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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F&I, 구조조정 투자 출사표…펀드 조성 계획 지주 자회사로 승격 추진…내년부터 직접투자 방침

최익환 기자공개 2019-07-22 08:01:0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 NPL(부실채권) 투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하나F&I)가 구조조정 투자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그간 부실채권 투자가 주업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사모투자펀드(PEF)의 무한책임사원(GP)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암코와 대신F&I 등 경쟁사들과의 본격적인 승부가 전망되는 가운데, 지배구조 변경을 통한 법적 제약 해소에도 나선다.

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하나F&I는 최근 구조조정 투자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014년 본격적으로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를 시작한 하나F&I는 내년 구조조정 투자시장 진출을 계기로 폭넓은 투자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F&I는 내년 초 구조조정을 위한 프로젝트형태의 PEF를 조성해 첫 바이아웃(Buy-out)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F&I는 GP로서 펀드와 포트폴리오기업의 운영을 맡게된다. 회생기업이나 부실 징후가 보이는 기업이 하나F&I의 구조조정 투자 대상이 될 전망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하나F&I가 구조조정 투자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구조개편 및 관련 작업이 내부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나F&I의 구조조정 투자시장 진출은 경쟁사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NPL 투자사였던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대신F&I는 현재 직접 펀드를 조성해 회생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암코는 지난해 조성한 1호 블라인드를 전액 소진하는 등 성과를 내고있고, 대신F&I 역시 최근 에이스브이를 인수하며 구조조정 첫 투자를 단행했다.

하나F&I 역시 NPL 시장에서 쌓은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바탕으로 부실기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발주자인 유암코도 적극적인 투자행보에 나서며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 투자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M&A 업계 관계자는 "대형 금융지주의 일원인 하나F&I가 직접 구조조정 시장에 뛰어들면 구조조정 투자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적정한 바이아웃 매물 물색과 함께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어떻게 짜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F&I는 구조조정 투자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 상 금융지주사의 손자회사는 펀드조성을 통한 투자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하나F&I는 연말까지 지주사의 자회사로 승격해 법률상 제약사항을 해소할 예정이다.

하나F&I 관계자는 "연말까지 구조조정 투자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모두 끝낼 계획"이라며 "내년 신규 바이아웃을 프로젝트 펀드 형태로 진행한 뒤 장기적으로는 블라인드펀드 조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외환은행 계열 리스회사로 설립된 하나F&I는 지난 2014년 NPL 투자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최근까지 회사채 등으로 저리의 자금을 조달한 뒤 NPL에 투자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2019년 1분기 기준 하나F&I의 자산총계는 8927억원, 지난해 영업이익은 14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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