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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M 3조' 공룡의 진화, 글로벌로 간다 [IMM의 새로운 도전]④베트남 마산·빈그룹 투자 '랜드마크', 홍콩법인 해외 거점활용

박창현 기자공개 2019-07-22 08: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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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된 지 20년이 됐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프라이빗 투자 시장에서 IMM은 새 길을 닦고 넓히는 개척자였다. 또 IMM이 걸어온 길이 곧 한국 투자 시장의 역사가 됐다. IMM가 남긴 이정표들을 되돌아 보고 또 다시 헤쳐나가야 할 미래 20년의 과제와 도전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올해로 3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전문화된 투자 플랫폼을 활용해 적극적인 투자 활동에 나섰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다.

투자 섹터별로 살펴보면 메자닌 투자 비중이 가장 크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06년 바이아웃 PE 투자 부문을 'IMM PE'로 독립시켰다.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M&A 거래에 수반되거나 대기업 자산 유동화 과정에서 파생된 메자닌 투자에 집중했다. 초기기업이나 벤처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중장기 성장자본(Growth Capital) 필요한 중견기업 투자처도 적극 발굴했다.

그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메자닌 투자 자산 규모는 전체 운용자산의 절반이 넘는 1조6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 셀트리온그룹과 GS ITM, 크래프톤, 강동냉장 등이 있다.

항만과 도시가스, 발전, 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 또한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수익이 창출되고 투자 안전판 또한 확실히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현대부산신항만과 한진해운신항만, DS파워, 현대LNG해운, 충남도시가스 등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거래로 이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다. 활발한 투자로 운용 펀드 약정 총액도 8000억원을 넘어섰다.

본업이라 할 수 있는 벤처투자(VC)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기술금융투자펀드(TCB펀드)를 중심으로 총 47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다. 히든카드인 항공기 운용리스 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 전담 회사인 '크리안자 에비에이션(Crianza Aviation)'을 직접 설립하는 등 성장성에 과감하게 베팅했다. 투자 2년만에 펀드 운용자산 총액도 2000억원까지 늘었다.

다만 3조원까지 몸집이 커지자 성장 한계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타개책으로 IMM인베스트먼트가 내놓은 전략은 '글로벌 투자'다.

실제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베트남 대기업 투자가 대표적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SK그룹, 국민연금과 손잡고 베트남 1,2위 민영기업인 빈그룹, 마산그룹 투자를 결정했다.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금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가 20% 이상을 책임질 계획이다.

해당 거래는 메자닌 투자로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 안전판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베트남 최대 기업과의 연결고리를 활용해 추가적인 거래 기회도 모색할 수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베트남 마산그룹과 빈그룹은 중순위 메자닌 투자로 들어갔다"며 "이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전담 홍콩법인 설립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홍콩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프라 투자를 전담하는 자회사 'ICA'를 설립했다. 세계은행(WB) 산하 국제기구인 IFC 국장을 지낸 조현찬 대표이사가 홍콩법인을 이끈다. 조 대표가 IFC에서 아시아 인프라 사업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내년까지 의미있는 규모의 해외 전담 인프라 펀드를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홍콩법인이 연착륙에 성공하면 그 역할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프라 투자로 시작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각종 해외 투자 정보를 얻고 투자자를 연결하는 해외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창업자들은 IMM 어원을 라틴어 '인 마누스 몬두스(in manus mundus)'에서 따왔다. 번역하자면 세계가 내 손에 있다(the world in my hand)는 뜻이다. 국내 시장이 좁아진 IMM에게 이보다 더 명쾌한 해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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