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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빅배스'로 부실 털어낸 SIS, 부활 기지개재무 개선·조직 정비로 턴어라운드 성공

조세훈 기자공개 2019-07-22 08:00:0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 SIS가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SIS는 지난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 PE)의 투자 이후 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빅배스`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힘썼다. 이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수주를 대폭 늘리고, 취약지점으로 거론된 리스크 관리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며 보완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SIS는 올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SIS는 2004년 10월 설립된 자동화시스템 설비 제조업체다. 철도차량 제작에 사용되는 레이저 가공 시스템과 제철자동화 시스템을 포함한 각종 산업별 자동화 설비를 제공한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스마트팩토리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국의 중국중차(CRRC), 인도의 타타그룹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탄탄한 기업이었던 SIS는 2년 전 갑작스러운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인도 국영철도기업 IRCON에 납품한 120억원 규모의 레이저용접 설비 매출채권의 회수가 지연된 탓이다. 케이스톤 PE와 인연을 맺은 것도 이때부터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케이스톤 PE는 지난해 6월 158억원을 투입, 전환사채(CB)와 구주를 포함해 총 58% 지분을 취득했다. 케이스톤 PE는 SIS가 보유한 레이저 용접과 자동화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톤 PE는 취약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1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모두 털어내는 빅배스를 단행했다. 빅배스는 누적된 손실을 회계장부상에서 최대한으로 털어버리는 경영 방식을 뜻한다. 빅배스와 내부 조직정비를 병행하면서 SIS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00억원 미만에 그쳤고, 4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내부조직 정비가 완료되면서 실적이 크게 반등했다.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리스크 관리부서를 충원하면서 영업이 정상화된 덕분이다. LG전자, 포스코엠텍 등 국내 업체와 75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체결했으며, 중국·인도에서의 매출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SIS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0억원, 12억원을 기록했다.

SIS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과 인도 시장의 수주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SIS는 지난해 북경중차, 장춘객차 등에 약 70억원 규모의 철도차량 자동화 용접 설비를 공급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북경징투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중국이 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구축하는 '일대일로' 정책을 지속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5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실채권이 발생한 인도 시장도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모디 인도총리는 SIS가 설치한 철도 차량 자동화 공정의 준공식에 참석해 인도 철도 및 지하철에 자동화 공정 설치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운전 단계에서 멈춘 공정이 다시 진행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까지 인도 부실채권이 70% 이상 회수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인도 철도 및 지하철 자동화 공정에 약 55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IS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2022년까지 매출 88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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