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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벤처캐피탈 설립 잰걸음 한국벤처투자와 미팅 '시장 조사' 분주…신기사 라이선스 취득 가닥

안경주 기자공개 2019-07-24 07:57:1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가 벤처캐피탈(VC)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금융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VC 기능 통합 필요성에 공감을 하면서도 신설법인 설립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최근 관계기관과 미팅을 갖고 시장 조사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심사역 등 인력 확보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KB·신한·하나금융 등 경쟁 금융지주사들이 핀테크 기업과 유망 벤처기업 투자 등에 속도를 내면서 농협금융 역시 VC 신설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벤처캐피탈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VC 설립과 관련해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등 관계기관과 잇달아 미팅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VC 설립 이후엔 사업영역이 넓은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VC업계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농협캐피탈 등 계열사 기능을 통합해 투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VC 설립을 검토해왔다"며 "최근 모태펀드 등 관계기관 등을 만나 구체화 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VC를 설립하면 농산업 관련 신기술과 벤처펀드 운용을 총괄하게 돼 업무 중복을 줄이고 전문성을 높이는 등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은 그동안 혁신금융 일환으로 각 자회사의 개별 투자 프로세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결합해 농산업 분야에 대한 농협금융만의 모험자본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면서도 VC 설립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농협금융은 현재 농협캐피탈,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3개 계열사를 통해 벤처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캐피탈은 2017년과 2018년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의 '농식품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유망 농식품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나우아이비캐피탈과 공동으로 농식품모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고 200억원을 직접 출자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신기사 라이선스가 없어 공동 운용사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 NH투자증권은 스케일업 펀드를 운용하면서 벤처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VC 심사역 확보에도 나섰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심사역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VC 설립과 관련해) 사실상 검토 단계를 지나서 구체화 하는 단계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금융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산업 벤처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VC 설립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검토할 것이 많아 디데이(D-day)를 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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