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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H&B '나홀로 승승장구' 배경은 1200여개 매장, '규모의 경제' 일궈…수익성 발판 다지기

정미형 기자공개 2019-07-24 08:03: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올리브영이 헬스앤뷰티(H&B) 업계 구조조정 폭풍 속에서도 나홀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타 H&B 업체들이 주춤한 사이 출점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상권별 차별화를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이마트는 운영 중인 H&B스토어 부츠 매장을 연내 절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도 현재 점포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168개에 이르던 랄라블라 매장은 현재 150개로 줄었다. 롭스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장이 5개 정도 순증했지만, 공격적인 신규 출점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H&B스토어 수치

반면 올리브영은 이야기가 다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100여개 매장에서 올해 1200여개 매장으로 점포 수를 늘렸다. H&B스토어 매장 포화로 출점 속도는 과거에 비해 느려졌지만, H&B 업체 중 가장 높은 출점 증가세를 보였다.

올리브영의 꾸준한 확장세에는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은 지금까지 1200여개가 넘는 매장을 일궈내며 수익 발판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업계 2위인 랄라블라와도 점포 수가 6배 이상 차이 난다.

실제로 올리브영은 업계 내에서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7576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2016년 1조원을 넘어서며 2016년 1조1142억원, 2017년 1조4281억원, 2018년 1조6595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5년 401억원, 2016년 539억원, 2017년 745억원, 2018년 758억원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같은 기간 랄라블라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지난해 25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랄라블라가 점포 정리를 통해 내실 챙기기에 나선 이유다. 롭스도 출범 이후 100% 내외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20%로 성장세가 둔화하며 안정적 운영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도 400호 점포를 넘어가기 전까지 수익이 많진 않았다"며 "수익이 턴어라운드한 게 5년 정도로 규모의 경제가 어느 정도 뒷받침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실적 추이

현재 올리브영은 상권별 매장 차별화에 나서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상권별 특성에 따라 매장 내 MD를 차별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오피스가에 자리한 매장에는 연령별 건강기능식품을 늘리고 대학가에서는 색조 화장품 위주의 상품을 늘리는 등의 방식이다.

향후에는 건강기능식품 강화에 나서며 H&B스토어로서의 정체성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예정된 세포라의 한국 상륙에 맞서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늘려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세포라는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비중이 높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건강기능식품 공급을 늘리는 추세에 있다"며 "올리브영이 H&B스토어라는 시장을 연 곳인 만큼 앞으로 뷰티뿐만 아니라 헬스 쪽에서도 정체성을 강화하자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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