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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거래소 팀장급 IPO 심사역 영입 '파격' [하우스 분석]이성희 전 코스닥본부 상장부 팀장…ECM 본부 RM 활동

이경주 기자공개 2019-07-25 10:47:2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전통강호인 NH투자증권이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한국거래소 팀장급 베테랑 IPO심사역을 ECM(주식자본시장)본부로 전격 영입했다. 상장 요건을 까다롭게 따졌던 심사역이 그 경험을 바탕으로 발행사에게 직접 컨설팅을 해주게 된 셈이다. NH투자증권 IPO 주관 역량이 한층 배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팀장급 심사역 영입 '최초'…주관역량 업그레이드 기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성희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 팀장은 내달 1일부로 NH투자증권 경력직 부장으로 입사한다. 이 부장은 ECM본부 ECM1팀 내 RM(릴레이션 메니저) 직책을 맡아 기업 영업 최일선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이 부장은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이다. 2000년에 거래소 코스닥본부로 이직해 상장부에서 2017년까지 18년 동안 IPO 심사를 수행한 베테랑 심사역이다. 총 거래소 재직기간은 20년이다. 오랜 활동기간 덕에 IPO업계에선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파격 영입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출신 인사가 증권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팀장급 심사역이 영입된 것은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IPO 주관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심사를 오래 했으니 유경험자로서 발행사에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기존 RM들보다 세밀한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변수 부각된 '내부통제'에 강점

특히 발행사의 '내부통제' 수립 방안에 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내부통제는 상장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거래소 예비심사 절차 가운데 질적 심사 영역에 포함돼 있다. 대주주나 경영진의 투명성, 지배구조, 회계 시스템, 계열사와의 거래 등이 적법한지를 따진다.

내부통제는 최근 상장 과정에서 주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올 초부터 거래소가 공모가 산정을 시장 자율에 맡기기로 하면서 밸류에이션보다 내부통제가 상장 철회나 연기의 주된 사유가 되고 있다. 코스닥활성화 정책에 따라 상장사가 늘어나자 내부통제를 보다 엄격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한 측면도 있다.

실제 모바일 첨단테이프 제조업체 애니원은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1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심사를 철회했다. 내부통제 제도인 감사위원회의 존속 기간이 짧은 점이 문제가 됐다. 애니원은 문제를 보강해 내년 상반기 재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앞선 관계자는 "내부통제는 트렌드와 상관없이 예나 지금이나 거래소가 엄격하게 심사하는 부분"이라며 "이 부장이 회계사 출신인데다 심사를 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접했기 때문에 발행사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올해 IPO 주관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누적 주관금액은 5513억원으로 전체 발행액(1조5538억원)의 35.52%를 점유하고 있다. 주관건수는 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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