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축제'를 지향하는 '넥스트라이즈(NextRise)'가 올해 처음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벤처·스타트업에 필요한 생애주기별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주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200여개의 벤처·스타트업이 전시 부스를 설치한 가운데 벤처캐피털(VC)이 참여한 1대1 상담, 투자자·대기업과 교류 기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여기에 혁신기업가들의 릴레이 강연이 더해졌다. '유니콘'을 꿈꾸는 이들이 주인공인 만큼 곳곳에서 젊은 기운이 넘쳐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석자들이 몰려들었다. 투자를 유치하려는 벤처·스타트업들과 유망 투자처를 찾는 기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는 곳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자연스레 명함을 주고받고 비전을 공유한 뒤 투자금을 논했다.
주최 측은 넥스트라이즈라는 '장'을 통해 벤처·스타트업과 VC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완화해야만 더 많은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벤처·스타트업과 VC 관계자들은 넥스트라이즈가 계속되길 희망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넥스트라이즈를 미국의 CES(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 스페인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같은 국제적인 혁신성장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넥스트라이즈가 앞으로 제2벤처붐 확산을 이끌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사실 이전에도 벤처·스타트업 관련 전시 박람회, 세미나, 포럼 등 기관별로 개별적으로 개최한 페어는 많았다. 하지만 각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벤처·스타트업 페어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업계에서는 넥스트라이즈가 매년 개최되길 바라고 있지만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국가과학기술 연구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처음 행사를 진행했지만 앞으로 매년할지, 격년으로 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아이 한명을 키우기 위해서 온 마을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벤처·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키우는 일도 마찬가지다. 각 기관이 더욱 더 협력해 넥스트라이즈를 성공한 플랫폼으로 만들어 튼튼한 유니콘 생태계를 구축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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