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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보난자제약 "상장 실패에도 한국 투자 확대할 것"화장품·뷰티 플랫폼 디엔바이오젠 통해 중국 역진출 추진…홍콩 증시 타진도

조영갑 기자공개 2019-07-25 08:21:2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난자대표1
보난자제약 하오젠민(왼쪽), 왕겅성 대표.
"3년 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면서 약 40억원의 비용을 투입했다. 우리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중국 제약사 1호 코스닥 업체를 노렸던 보난자식물제약유한회사(이하 보난자제약)가 결국 코스닥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는 보난자의 매출지속성 등을 이유로 들어 상장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보난자제약지주사의 주력 자회사인 사노웨이제약 하오젠민 총경리(대표)와 보난자제약의 왕겅성 대표가 동석했다.

보난자측은 한국 상장 대신 홍콩 증시 상장을 노리기로 했다. 다만 한국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방침이다. 국내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를 기점으로 중국 미용, 화장품 시장에 역진출하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왕겅성 대표는 "3년 간 상장준비를 하면서 축적한 자료들을 갖고 다른 해외증시(홍콩) 준비에 활용하도록 하겠다"면서도 "다만 한국의 발전된 미용, 화장품 시장을 중국 시장과 연계하는 합작사업과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난자는 화장품 개발 판매 및 뷰티 플랫폼 업체인 디엔바이오젠의 지분 10%를 3억원에 인수해 향후 필러, 화장품을 포함한 뷰티 제품을 중국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디엔바이오젠의 지분율을 51%까지 확대해 한국과 중국시장의 가교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왕 대표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미용, 화장품 시장이 매우 강한데 보난자는 이 사업을 한국 업체와 합작하려 한다"면서 "향후 디엔바이오젠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미용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엔바이오젠은 국내 성형외과 전문의가 창업한 뷰티바이오 업체로, 화장품 판매 등을 영위하면서 플랫폼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디엔의 브랜딩과 보난자의 중국 기반시설, 네트워크를 결합해 이머징 마켓을 공략한다는 계산이다.

현재 중국국가약품감독당국에 14개 화장품수입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올해 말 허가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더불어 보난자와 디엔바이오젠은 영업 및 마케팅 전문인력 35명을 포함해 겸직직원 200여 명을 채용해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한편 보난자제약은 3년 간 두드려 온 코스닥 상장이 수포로 돌아간 데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왕 대표는 "한국거래소 상장심사위 측에 한국 시장에 남겨 달라는 뜻을 최대한 어필했다"면서 "보난자제약의 문제는 부실에 빠진 기존 상장사들과 향후 한국 증시에 다시 도전할 여타 중국기업들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전했다"고 말했다.

왕 대표는 "한국의 여러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기업들도 보난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거래소의 결정(미승인)은 원칙적으로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을 막은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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