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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회복 조짐? OCI, 폴리실리콘 판매량 반전 [Company Watch]작년 4분기부터 상승 전환, 가격 하락세는 여전…2분기 적자폭 축소

최은진 기자공개 2019-07-29 08:31:1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0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의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상승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의 기초소재인만큼 업황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지난해 OCI의 폴리실리콘 판매량은 매분기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이 태양광 보조금을 축소한 데 따라 수요가 급감한 여파에 판매량이 줄어든 결과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판매량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물론 한창 업황이 좋았던 2017년만큼은 아니지만 태양광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OCI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베이직 케미칼 부문에 속한 폴리실리콘에 좌우된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약 50% 수준인데, 이 중 40%가 폴리실리콘 매출이 차지한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베이직 케미칼 부문 비중이 최고 70%에 달하고 역시 이 가운데 절반이 폴리실리콘 비중이다. 폴리실리콘의 가격과 판매량이 OCI의 실적을 가늠하는 결정적 변수가 된다.

폴리실리콘은 Mg-Si를 정제해 만드는 초고순도 제품으로 태양의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태양전지의 원재료로 쓰인다. 태양광 발전에 가장 핵심적인 소재인만큼 태양광 업황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태양광 최대 수요처는 글로벌 설치량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이다. OCI도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매출 의존도가 약 80% 안팎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OCI의 실적은 폴리실리콘 판매량과 가격에 비례하고, 이는 곧 중국 태양광 시장의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OCI의 실적을 되짚어보면 지난 2017년 호실적을 기록하다가 2018년부터 업황 침체에 타격을 입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중국발 태양광 업황 부침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2017년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 보조금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당해년도까지는 보조금 삭감 이전에 설치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황은 꽤 괜찮았다. 그러나 2018년 보조금 삭감이 가시화 되면서 수요가 대폭 줄고 폴리실리콘 가격도 급락했다.

OCIO

OCI의 폴리실리콘 판매량을 살펴보면 이러한 추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OCI는 폴리실리콘 판매량 자체는 공개하지 않지만 분기 대비 증가율은 공개하며 대략적인 상황을 짐작토록 하고 있다. OCI는 지난 2016년 3분기를 제외하고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다. 가격은 등락을 거듭했으나 대체적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했고,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2017년에는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3분기에는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7% 상승하고 가격이 13% 오르면서 2012년 이래 최대의 분기 성과를 거뒀다.

태양광 업황이 꺾인 것은 2018년 중국 정부가 보조금 삭감을 본격화 하면서다. OCI의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수요 부진으로 가격까지 급락하면서 실적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4% 늘어나면서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여전히 가격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판매량이 반전됐다는 점은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조짐으로 보이는 만큼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예정보다 길어진 한국 공장의 정기보수 건으로 판매량이 주춤했다.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34% 증가했다.

물론 한창 태양광 업황이 호황일 때의 수준으로 회귀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기저효과로 인해 판매량 증가분이 크게 보인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바닥을 모르게 하락세를 그리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태양광 보조금 지급을 재개하면서 이러한 기대감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OCI는 올해 2분기 매출액 65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늘었고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적자가 축소됐다. 영업이익률은 9%로 전분기 6%보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원가 절감을 위해 인건비와 전기료 등이 저렴한 말레이시아 공장을 조기 완료해 생산에 돌입한 데 영향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태양광 시장이 조금씩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OCI의 폴리실리콘 판매량을 봐도 알 수 있다"며 "그간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반전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나은 업황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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