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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실적 반등…신용도 개선은 '아직' [Earnings & Credit]해외 실적 부진 이어져…개선세 지속 관건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30 13:55:2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급 끝선에 몰린 LG하우시스(AA-, 부정적)가 2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놨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정기평가에서 신용평가사로부터 줄줄이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터라 실적반등은 AA방어의 청신호란 해석도 나온다.

문제는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느냐다. 하지만 전방산업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해외 자회사 실적도 반등이 녹록지 않다. 부정적 꼬리표를 단기간내 떼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영업이익 30% 급증…하반기 실적 개선 이어지나

LG하우시는 올 2분기 매출액 8362억원, 영업이익29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해서는 171% 늘어난 수치다. 1분기 당기순손실을 흑자전환했다. 신용도를 회복시킬 기회인 셈이다.

LG하우시스는 올 정기평가에서 10여년간 유지해온 AA급 신용도에서 반납할 위기까지 몰렸다. 올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올해 정기평가에서 LG하우시스는 한신평과 나신평으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한기평의 경우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부정적 전망을 바꿔 달은 바있다. 이로써 신평사 3곳으로부터 부정적 전망을 달면서 A급으로의 하향 압력이 거셌다.

한기평의 경우 이미 하향 트리거를 넘어섰다. 한기평은 LG하우시스에 대한 등급하향 요건으로 'EBITDA마진 8% 이하', '순차입금/EBITDA 3.5배 또는 차입금의존도 45% 초과 상태 지속' 등을 제시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LG하우시스의 EBITDA마진은 6.5%이며, 순차입금/EBITDA와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4.4배, 45%다. 모든 요건이 충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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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2분기 실적 반등은 AA급 방어할 수 있는 긍정요인이 되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재무부담이 줄이지 않는 한 '안정적' 아웃룩으로 복귀하긴 쉽지 않다는 게 신평업계의 중론이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회사가 그동안 신규사업으로 자동차 부문에 투자를 많이 해왔는데 수익성이 받쳐주지 않아 재무부담이 커졌다"며 "3개월 실적만으로 판단하긴 어렵고, 하반기를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도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규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던 자동차 소재 부문의 투자를 줄이고, 인조대리석과 PF단열재 등 건자재 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자산매각을 통해 재무부담을 줄이려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방산업 부진…해외 자회사 9곳중 4곳 당기순손실

하반기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전방산업으로 꼽히는 건설과 자동차산업 모두 전망이 어둡다. 건자재 부문의 매출 성장 기반이 되는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 2015년 최고점에 도달한 후 감소세다. 입주량 역시 지난해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접어 들었다. 고기능 소재·부품 부문 역시 설비가동률이 2014년 70%대에서 지난해 50%대로 낮아졌다. 주요 거래처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 등이 주 원인이란 분석이다.

해외시장도 마찬가지다. LG하우시스는 그간 해외시장에 투자를 집중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실은 없다. 오히려 자금이 더 투입하는 실정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중국 텐진의 자회사에 47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올 1분기 기준 해외 자회사 9곳 가운데 4곳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투자가 이뤄졌지만 투자 대비 수익이 나질 않고 있다"며 "하반기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은 이상 복귀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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