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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일감확보 착착…중심은 해외 [건설리포트]4년만에 상반기 신규수주고 10조 돌파

이명관 기자공개 2019-07-29 08:35:2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작년과 달리 올해엔 상반기부터 순조롭게 일감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확보한 일감은 11조원을 상회한다. 상반기 기준 10조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기록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신규수주는 해외사업이 이끌었다. 국내사업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해외사업은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11조4841억원의 수주실적을 쌓았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9조6656억원 대비 18.8% 증가한 액수다. 부문별로 보면 국내 사업부문이 6조4623억원을 차지했고 나머지 해외에서 5조2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수주 목표치를 24조1000억원으로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을 달성한 셈이다.

주목할 점은 현대건설이 4년만에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2015년 상반기 11조9664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한 이후 최근 3년 동안 줄곧 10조원을 밑돌았다. 2016년 8조500억원대로 하락했다가 2017년과 2018년 각각 9조원 중반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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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규수주 증가는 해외사업이 이끌었다. 국내사업은 전년 동기 6조8641억원 대비 5.8% 감소했다. 반면 해외사업은 작년대비 79%나 불어났다. 작년 상반기 해외사업 신규수주고는 2조8015억원이었다.

해외사업이 상반기 일감 확보를 이끌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신규수주액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전년대비 14.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내사업은 작년 71%에서 올해 56.3% 수준으로 축소됐다.

해외를 중심으로 신규수주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배경은 현대건설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과다. 현대건설은 국내 부동산 경기 하락이 예상되면서 국내 사업 비중을 차츰 줄이고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치를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려 잡은 반면 국내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엔 2015년 이후 3년만에 미분양 물량 6만가구를 넘어선 상태다.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았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부동산 호황이 계속 이어질 지 내리막길을 갈 지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그나마 건설사들이 기대를 거는 건 정부가 발주하는 사회기반시설(SOC) 일감과 '남북경협' 정도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전략에 기반해 해외사업의 신규수주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7억달러) △마르잔 개발 프로젝트(12 패키지, 16억~17억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도 수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까지 더하면 현대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치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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