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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스타트업, 글로벌 OTA 잡는다 [트래블테크 벤처 돌풍]①항공·숙박·액티비티 등 플랫폼 차별화, 여행 패러다임 변화

김은 기자공개 2019-07-30 08:14:01

[편집자주]

최근 수년간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개인 여행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 주도하던 OTA 시장에 국내 토종 '트래블테크' 벤처기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의 차별화된 플랫폼 전략과 강점 등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한 '트래블테크(Travel Tech) 스타트업'이 글로벌 여행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글로벌 대형업체들이 주도하던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시장에 국내 트래블 테크 스타트업이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이는 밀레니엄(2030) 시대에 맞는 여행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개인 자유여행이 가능해져 기존 획일적인 패키지 위주의 여행을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 항공·숙박·액티비티·가이드 해결…해외진출, 성장궤도 안착 과제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클룩 등 글로벌 OTA들의 위협적인 공세 속에서도 국내 토종 스타트업들은 차별화한 플랫폼과 빅데이터 등을 앞세워 치열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OTA는 온라인으로 여행 예약을 대신해주며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중개 형태의 기업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국내 트래블테크 벤처기업으로는 트리플, 트립비토즈, 마이리얼트립, 와그, 액스, 엑스트라이버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을 겨냥해 스마트폰을 통해 항공권, 숙박 예약은 물론 현지 투어예약, 각종 입장권, 액티비티 프로그램 등을 판매한다. 특히 정형화된 여행 상품에서 체험할 수 없었던 현지인의 이색 가이드, 직접 다녀온 여행객들의 생생한 호텔 및 맛집 리뷰 등 정보를 제공해주는 게 특징이다. 또한 현지의 다양한 액티비티 상품을 여행 전에 미리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환율, 통역, 예산 등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관련 IT 기술을 접목시키며 끊임없이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내국인의 해외 여행 뿐만 아니라 관광유치 수요를 늘리기 위해 현지 특화된 플랫폼 및 액티비티 프로그램 개발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글로벌 OTA들과 어깨를 견주는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 성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행 관련 시장만큼은 장밋빛 전망을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인 해외 출국자수는 2010년 약 1249만명에서 지난해 약 2870만명으로 9년 연속 성장하며 연평균 16%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 트리플·마이리얼트립·와그 등 잇단 VC 투자유치

일찍부터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잠재력과 시장성을 알아본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가들은 1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잇달아 투입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막대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플랫폼 개발을 펼쳐야만 녹록지 않은 국내외 OTA 산업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리플은 설립 이후 시리즈A·B 투자라운드를 통해 총 42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트리플의 주요 투자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KTB네트워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다. 트리플의 경우 특히 국내 주요 대형 벤처캐피탈이 잇따라 주요 주주로 참여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마이리얼트립'은 201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이 300억원에 달한다. 알토스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네이버 펀드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설립 이후 4번에 걸쳐 투자를 지속하며 마이리얼트립의 스케일업에 적극 나섰다. '트립비토즈'는 경쟁력을 인정받아 2017년 말 크립톤으로부터 첫 투자를 받은 후 지난해 5월과 올해 2월 각각 SJ투자파트너스, KB증권, ES인베스터로부터 15억원 프리시리즈 A를 유치했다

'와그'는 2016년 이후 L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비롯 신규 주주로 SBI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로그인베스트먼트, 델타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250억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국내 단일 액티비티 플랫폼으로는 최대 자금 규모다. 트립스토어를 운영하는 엑스트라이버는 DS자산운용, 카카오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9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유치 현황

벤처캐피탈 업계관계자는 "밀레니엄 세대들은 획일적인 패키지여행에서 벗어나 본인이 이동수단과 관광지 등을 스스로 결정하는 개인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글로벌 OTA 기업들의 위협적인 공세 속에서도 토종 국내 스타트업들이 그들이 하지못하는 차별화된 플랫폼과 서비스, 철저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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