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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에너지 IPO 연기 배경, 삼광글라스 실적 회복 [Deal Story]2대주주 조달 니즈, 상장 추진 계기…정책 불확실성에 차후 도모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01 15:42:1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07: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대어' 군장에너지의 상장 연기 배경엔 2대 주주인 삼광글라스의 실적 회복이 있었다. 애당초 군장에너지의 기업공개(IPO)는 실적 부진을 겪던 삼광글라스의 조달 플랜으로써 시동이 걸렸다. 그간 상장 여건이 불리했던 가운데 삼광글라스가 극적 회복을 이루자 IPO의 추진 동력이 빠르게 식었다는 진단이다.

군장에너지의 IPO는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당시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직접 "주주가치 극대화와 주가 안정을 위해 그간 검토해 온 군장에너지 상장을 연내 진행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삼광글라스를 통해 이테크건설(지분 30.7%)과 군장에너지(2대 주주 25%, 1대 주주 이테크건설)를 지배하고 있다.

삼광글라스는 강화유리 밀폐용기 '글라스락'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글라스락은 한때 불티나게 팔렸던 주방용품이었다. 하지만 삼광글라스는 지난 3년여 간 적자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 속에서 재무안정성 역시 꾸준히 훼손돼 왔다.

삼광글라스 오너는 알짜 계열사 군장에너지의 상장을 회심의 카드로 선택했다. 삼광글라스가 직접 보유한 군장에너지 지분을 IPO 공모과정에서 처분하는 방식으로 자금조달에 나설 방침이었다. 군장에너지의 몸값이 2조원 수준인 만큼 수천억원의 구주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막상 IPO에 착수하자 상장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부의 바이오혼소 정책과 자회사 SMG에너지의 바이오매스(우드펠릿) 전소발전소 건설공사에서 불확실성이 대두됐다. 당초 지난해 연말 발표될 예정이었던 정부의 바이오혼소 정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SMG에너지의 전소발전소 관련 행정소송도 일단락되지 않았다. 모두 군장에너지의 상장 밸류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이슈였다.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올해 초 군장에너지는 연내 IPO의 의지가 상당했다. 삼광글라스의 조달 니즈를 고려하면 최적의 IPO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도 상장 강행을 시도해야 했다. 오너 측이 직접 밝힌 상장 계획의 무게감도 감안해야 했다.

그러던 중 올해 2분기 들어 희소식이 감지됐다. 삼광글라스의 실적이 극적인 회복세로 전환될 조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삼광글라스는 3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액(1087억원)은 전년(912억원)보다 19.2% 증가했고, 영업이익(18억원)은 적자 96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전반에 걸쳐 실적 호재가 이어진 덕분이다. 삼광글라스는 최근 캔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주력하면서 하반기도 흑자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삼광글라스는 군장에너지의 IPO만 기다리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 2대 주주로서 급박했던 조달 니즈가 격감한 만큼 오히려 보유 지분을 제값에 파는 게 더 중요해졌다. 군장에너지의 상장 밸류를 극대화하는 시점으로 IPO를 미루는 게 훨씬 더 유리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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