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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스크, 매출 감소 위기 '제이준'으로 돌파? 제이케이엠 인수, 신규 거래처 대거 확보…동남아·북미 사업 확장 기반 마련

전효점 기자공개 2019-07-31 08:23:2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홀딩스 마스크팩 제조 자회사 콜마스크가 제이준코스메틱의 제조법인 제이케이엠을 인수하고 신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주요 거래처 수주 물량 감소라는 '악재' 만회에 나선다. 콜마스크는 제이케이엠 인수를 발판으로 신규 거래처를 대거 확보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가 자회사 콜마스크를 통해 제이케이엠 주식 10만주 전량을 320억원에 취득하고 마스크팩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인수대금은 한국콜마홀딩스가 보증을 서고 콜마스크가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제이케이엠은 제이준코스메틱이 지난달 마스크팩 제조 부문을 물적분할한 회사로, 인천 남동공단 내에 소재한다. 콜마스크 공장 역시 같은 공단 내 소재하며, 양사는 곧 합병될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한 제이케이엠 공장 규모는 대지 6612㎡(2000평), 연면적 1만4231㎡(4305평)로 연간 2억5000만 장의 마스크 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수 합병이 마무리 되면 콜마스크 생산량은 연간 4억장으로 늘어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2017년 콜마스크를 설립하고 마스크팩 제조 부문을 공세적으로 확장했지만 곧바로 국내 마스크팩 시장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시장이 축소되면서 난관을 만났다. 올해 들어서는 콜마스크 제조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거래처 지피클럽의 수주가 줄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콜마스크 1분기 매출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163억원 대비 37% 가량 축소됐다. 이에 콜마스크는 지피클럽 물량을 대체할 신규 거래처 개척에 집중하면서 생산을 늘리는 데 집중해왔다.

이가운데 이번 인수합병이 이뤄짐으로써 콜마스크는 제이준코스메틱이라는 탄탄한 거래처를 얻었다. 아울러 제이케이엠이 기존에 생산 대행해온 거래처까지 모두 콜마스크로 넘어오게 됐다. 이와 함께 제이준코스메틱이 보유한 중국 유통라인을 활용해 현지 신규 고객사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마스크팩은 우리나라가 사실상 원조"라면서 "중국 물량이 축소됐지만 신규 글로벌 시장 개척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신규 거래처뿐만 아니라 동남아 및 북미 지역으로 신규 고객사 확장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내 글로벌 마스크 팩 제조전문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이준코스메틱 역시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한국콜마와의 파트너십을 다각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우선 마스크팩 제조 부문 매각으로 들어온 320억원의 유동성을 기반으로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화장품 브랜드 유통사업 강화에 나선다. 회사는 사업 초기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마스크팩을 판매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현재는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면서 화장품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중국을 넘어 북미 시장으로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제이케이엠 인수와 함께 한국콜마홀딩스와 북미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북미 신시장을 겨냥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앞으로 한국콜마 북미 법인 두 곳(Process Technologies and Packaging, LLC, CSR Cosmetic Solution Inc.)을 통해 제이준코스메틱 브랜드 스킨케어 및 마스크팩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내용이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제이케이엠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마스크팩은 외주 생산으로 전환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 및 R&D에 주력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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