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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안 회장 현금창구 '비엠스틸·엠스하이' [지배구조 분석]④철근유통 사업으로 볼빅 인수 기반 마련, 유동성 조달 통로 활용

강철 기자공개 2019-08-01 08:11:4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경안 회장은 볼빅을 인수하기 전 비엠스틸, 엠스하이 등 철근·형강류 유통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들을 운영하며 부를 축적했다. 10년 넘게 사업을 하며 모은 재산은 2009년과 2011년 총 55억원을 들여 볼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자양분이 됐다.

사업의 근간을 책임진 계열사는 비엠스틸이다. 문 회장은 1998년 자본금 2억원을 투자해 비엠스틸을 설립했다. 문 회장의 부인인 김영란 엠스하이 대표, 김영례 전 비엠스틸 이사, 황민숙 전 엠스하이 감사 등 창업 멤버들도 십시일반 자본금을 모았다.

비엠스틸은 서울 여의도에 거점을 운영하며 철근, H-Beam, Angles, 잔넬 등을 건설사와 철강 가공사에 판매했다. 형강류의 가공·운송, 부동산 개발·임대, 전자상거래 등 철근 도소매업에서 파생된 사업들도 일부 병행했다.

문 회장이 창업 전 SK네트웍스, 건영통상 등을 거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는 비엠스틸이 사업 초기 현대제철, YK스틸 등과 판매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크게 기여했다. 그 결과 비엠스틸은 설립 10년만에 매출액 6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문 회장은 비엠스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세를 넓혀나갔다. 2001년 9월 엠스하이라는 계열사를 추가로 설립했다. 문정환 씨, 문지은 씨 등 문 회장의 친인척들이 자본금을 투자해 엠스하이 주요 주주에 올랐다. 이들은 현재까지 엠스하이 최대주주(지분율 60%)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엠스하이는 철근·골재 도소매, 부동산 개발·관리 등 비엠스틸과 유사한 사업을 하며 외형을 확장했다. 비엠스틸은 엠스하이에 주기적으로 일감을 제공하며 관계사의 초기 경영 안정화를 지원했다. 자금 소요가 있을 때마다 대출을 해주는 등 현금 창구 역할도 담당했다.

엠스하이의 포트폴리오는 2009년 볼빅의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운동 용품류 판매, 인터넷 물품 도소매 등으로 다양해졌다. 다만 사업을 크게 벌이지 않은 결과 연간 매출액은 오랜 기간 1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 22억원도 대부분 보유 중인 볼빅 지분 24.3%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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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던 비엠스틸의 성장세는 2009년을 기점으로 멈췄다. 2008년 62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매출액은 2013년 374억원, 지난해 424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도 적자와 5억원 안팎의 소규모 흑자를 반복했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514%에 달하는 등 재무상태도 부실해졌다.

이는 문 회장이 사업의 초점을 볼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회장은 2009년 8월 엠스하이와 함께 볼빅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지난 10년간 전세계 골프 시장을 돌아다니며 신제품 개발, 해외 네트워크 구축, 라이선스 사업 확대 등을 진두지휘했다. 비엠스틸과 엠스하이의 경영은 부인인 김영란 대표에게 맡겼다.

실제로 볼빅 인수 후 문 회장이 비엠스틸과 엠스하이를 유동성 확보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문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엠스하이가 보유한 볼빅 지분을 투자자들과 매매하며 자금을 융통했다. 2016년에는 비엠스틸에서 약 25억원을 빌렸다. 이후 매년 상환과 대출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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