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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형 트리플 CTO "해외여행 '모바일컨시어지' 목표" [트래블테크 벤처 돌풍]③네이버·카카오 등 IT]출신 인력 절반, 8월 예산정산 서비스 추가

김은 기자공개 2019-08-01 08:17:31

[편집자주]

최근 수년간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개인 여행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 주도하던 OTA 시장에 국내 토종 '트래블테크' 벤처기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의 차별화된 플랫폼 전략과 강점 등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14: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판 트립어드바이저로 불리는 국내 토종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트리플'이 글로벌 OTA가 선점한 시장에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트리플은 익스피디아, 씨트립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실시간 위치정보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현지 가이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류지형 CTO
31일 경기도 판교신도시 트리플 본사에서 만난 류지형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트리플은 유·무형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앱 하나만 있으면 해외 여행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모바일 컨시어지'를 목표로 한다"며 "여행 준비 단계부터 여행 중, 여행 후까지 위치· 시간·맥락 등을 파악해 개인 맞춤형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플은 호텔이나 패스, 투어, 액티비티 등 각종 여행상품 예약 서비스와 함께 실시간 위치정보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지와 맛집, 쇼핑 리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철저한 사전조사 등을 통해 수영장이 있는 호텔, 교통이 편리한 호텔, 관광지에 가까운 호텔 등 각 도시마다 필터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세분화했다.

이상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OTA인 트립어드바이저의 경우 외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앱이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 음식이나 관광지 등을 추천해줬다"며 "한국인에 걸맞는 한국형 트립어드바이저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해외지역에 대한 여행 정보를 네이버 검색 콘텐츠로 제휴하는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호텔, 액티비티, 현지 투어에 이어 항공 예약서비스까지 시작하며 중국 법인 설립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류 CTO는 "현지 일정 변경 또는 도난 등 여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문제들에 대해 대처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현지 가이드 역할을 해내고 싶다"며 "하루에 2000개가 넘는 사용자들의 리뷰가 등록되고 있어 이를 적극 반영해 앞으로 개선해야될 사안과 실제 여행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용자들이 리뷰를 통해 예산 정산 서비스를 요구하자 트리플은 이를 반영해 관련 서비스를 다음달 출시할 방침이다. 서비스 출시 후 지속해서 쌓아온 사용자 리뷰는 트리플만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트리플은 2017년 7월 정식 서비스 시작 후 약 2년 만에 누적가입자 수가 450만명을 넘어섰다. 이 CFO는 "매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0%씩 늘어나고 있어 현재 90만명에 달한다"며 "사업 확장으로 인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향후 2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트리플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설립 초기부터 IT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트리플의 경우 여행사 출신보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 출신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전체 인력의 절반가량이 개발 인력이다. 이는 정밀한 위치기반 데이터 분석과 큐레이션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실제 이상용 CFO의 경우 삼성SDS와 네이버 등 국내 대표 IT 대기업에 거쳐 트리플에 합류했으며 류지형 CTO 역시 다음, 카카오를 거쳐 2016년 합류해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에도 사업 확장을 위해 개발자를 비롯해 기획자, 마케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로 인력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류 CTO는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의 경우 시스템 자체가 견고하게 짜여져 있어 개발자들이나 기획자들이 대담한 시도를 하기가 어렵다"며 "스타트업에서는 직접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등 많은 시도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트리플은 설립 이후 시리즈A·B 투자라운드를 통해 총 4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트리플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KTB네트워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국내 주요 대형 벤처캐피탈이 잇따라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는 네이버와 하나투어가 참여했다. 트리플은 분기에 한번 오프라인으로 주요 주주들과 만남을 갖고 매달 리포트를 보내며 회사 성장에 대해 함께 고민해나가고 있다.

이 CFO는 "시리즈A 투자 유치 당시만 해도 자금 조달이나 관련 서비스에 대해 이해를 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 3월 이뤄진 시리즈B 투자유치 때는 밸류(기업가치)가 1000억원을 넘는 등 많은 분들이 트리플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높게 평가해 이제 오부능선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플은 내년 중순경 시리즈C 투자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광고나 제휴카드사, 면세점, 여행자 보험사, 현지 여행사 등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받을 계획이다.

이 CFO는 "글로벌 OTA 시장의 경우 매년 10%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며 "여행 산업은 기존에 전통 산업에 가까웠지만 IT 기술이 더해지면서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들이 많이 참여해 함께 시장을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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