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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스트라드비젼 COO "딥러닝 기술 양산 레벨" "규제산업 모빌리티, 안전 규제가 오히려 호재"

이광호 기자공개 2019-08-01 08:17:3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개발한 양산 프로젝트를 중국과 독일의 자동차업체에 납품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보단 자동차업체와 연합하려고 합니다."

이선영 이사
이선영 스트라드비젼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7월 29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나 "스트라드비젼은 딥러닝 기반 카메라용 영상인식 소프트웨어를 양산할 수 있는 레벨까지 도달한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스트라드비젼은 현재 중국 3곳과 독일 2곳 등 총 5곳의 완성차 1차 벤더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완성차 1차 벤더에 양산 프로젝트를 납품한 뒤 1년도 채 안 돼 이룬 쾌거다.

2014년 설립된 스트라드비젼은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미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과 협업하는 등 업계에선 알짜 기술기업으로 통한다. 막강한 '맨파워'를 갖춘 게 그 배경이다.

스트라드비젼의 시작은 포스텍(POSTECH)이다.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전봉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전 박사의 포스텍 컴공과 지능형미디어연구실 선후배를 중심으로 창업을 준비했다. 앞서 포스텍 출신인 김준환 대표는 올라웍스(인공지능 개발 업체)라는 스타트업을 성공시켜 인텔에 팔았다.

김 대표 입장에선 스트라드비젼이 두 번째 창업인 셈이다. 이 COO는 김 대표의 서울과학고 후배다. 네이버랩에 근무하다 최근 스트라드비젼에 합류했다. 기본적으로 사업 전반을 들여다보면서 양산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의 핵심 기술력은 '딥러닝' 알고리즘과 영상분석 기술이다. 특히 자동차 카메라용 영상인식 소프트웨어는 도로에서 사람이나 사물을 빠르게 인식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차가 정상적으로 주행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내장된 카메라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스트라드비젼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알아서 학습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자동차 카메라 안에 스트라드비젼의 스프트웨어를 탑재하면 자율주행차가 알아서 사물을 구분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확대해 더욱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이 COO는 "전 세계적으로 이런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5개 미만"이라며 "헝가리, 이스라엘, 중국업체들을 꼽을 수 있지만 중국 등 관련 시장에서는 스트라드비젼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업계는 기존에 거래했던 회사와 계속 거래하는 경향이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트라드비젼은 미국에서 78개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앞으로도 기술에 집중해 소프트웨어만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하드웨어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존재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COO는 "자동차용 칩이나 카메라는 하드웨어고 생산하는 업체들이 많다"면서 "스트라드비젼은 이 같은 하드웨어에 'SVNet'(제품명)을 얹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사 입장에서 스트라드비젼의 매력은 '맞춤형'에 있다. 현재 인텔이 인수한 모빌아이가 자동차 카메라 센서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동일한 사양으로 인해 다수의 자동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스트라드비젼은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주고 있다.고객사가 마음에 드는 카메라와 칩을 가져오면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제작해준다. 이 COO는 "처음부터 고객 지향 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았고 많은 고객을 만났다"며 "현재 판매되는 차량들의 자율주행 레벨이 대부분 레밸2(부분자율주행)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일단 레밸2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COO는 딥러닝 시장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모빌리티는 규제산업"이라며 "안전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호재"라고 밝혔다. 정부가 자동차 관련 규제를 강화할수록 자동차를 생산할 때 필수로 넣어야 하는 기술들이 점차 늘어나기 때문에 관련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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