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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적자의 늪…A급 반납 위기 [Earnings & Credit]2분기 또 영업손실…연말 단기등급 정평 고비

임효정 기자공개 2019-08-02 12:46: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일렉트릭(A-, 부정적)이 적자의 늪에 빠지면서 A급을 반납할 위기에 몰렸다. 올 1분기 성적표로 올해 정기평가에서 부정적 아웃룩을 받은 현대일렉트릭은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전망도 불투명하다.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2년 전 60%대였던 수출비중이 40%대까지 내려갔다. 이에 단기간 내 영업실적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17년 분할 이후 유지해온 A급을 지켜내기가 버거워 보이는 이유다.

◇실적 내리막…2분기 또 영업손실

현대일렉트릭의 실적이 줄곧 내리막이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올 들어 매분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8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1분기에도 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적자폭이 오히려 더 커진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52억원으로 20.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66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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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했다. 주력 제품인 변압기 부문에서 국내 1위, 글로벌 5위 안팎의 점유율을 갖췄다. 분할이 이뤄진 해인 2017년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4%대였다. 하지만 1년새 마이너스 영업이익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형국이다.

실적 회복에 발목을 잡는 건 비우호적인 국내외 환경이다. 전력기기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국내외 전력 투자에 대한 부진이 이어지고 자국 산업에 대한 보호 강화로 인해 수요가 줄고 있다. 2016년 60%안팎에 달하던 수출비중이 지난해말 기준 45%수준까지 떨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정평서 '부정적' 아웃룩…BBB급으로 내려가나

부진한 실적은 신용등급 전망에도 고스란이 반영됐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정기 신용평가에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을 바꿔 달았다. 분할 이후 2년 만에 등급전망이 달라진 셈이다.

문제는 향후 전망 역시 그리 밝지않다는 점이다. 수요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스마트 팩토리 투자, 중저압 차단기 등 신사업 확대로 인해 올해 1500억원의 투자가 예상된다.

자산 매각과 사업부 조정을 통해 자금을 충당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재무 방향성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사용하지 않는 용인 연구소를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건설기계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처분금액은 592억원 수준이다. 앞서 선박제어사업도 현대중공업에 양도(196억원)하기로 결정한 바있다.

한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재무개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이 받쳐줘야만 등급전망 방향성을 바꿀 수 있다"며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단기간내 드라마틱한 실적 변화를 이끌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신평사가 제시한 하향트리거 요건에도 대부분 총족한 상태다. 한기평은 '순차입금/EBITDA지표 6배, 차입금의존도 35% 초과'를 제시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현대일렉트릭의 해당 지표는 각각 -6.5배, 38.7%다. 'EBIT마진 2% 하회, 순차입금의존도 30% 상회'를 제시한 나신평의 기준치에도 일부 충족했다. EBIT마진의 경우 지난해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손실률로 기록되고 있으며, 순차입금의존도는 1분기 기준 25.4%다.

등급 하향 압력이 지속될 경우 이르면 단기신용등급 정기평가가 이뤄지는 연말께 등급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분기 실적이 부진하지만 신용등급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향성을 살펴야 한다"면서도 "하향이 계속된다면 통상 단기신용등급 정기평가때 장기신용등급도 같이 보기 때문에 그 시기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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