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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인수금융업계, 원매자 신용도에 '촉각'조달금리 관건…"AA급 이상 기업만 감당 가능" 전망도

한희연 기자공개 2019-08-02 08:47:0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1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 공고 이후 아시아나항공 M&A가 본격화되면서 인수자의 자금 파트너가 될 금융회사들의 스터디도 시작됐다. 자금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금융회사들은 무엇보다도 인수자의 크레딧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여부, 성장 전망 등도 물론 중요하지만 부실한 원매자가 이를 사갈 경우 '승자의 저주'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의 구주 매입과 신규 투입자금 등을 통해 인수 후 50% 이상의 지분을 새로운 주인이 가져가는 구조로 진행된다. 예상 거래가는 1조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거래가격 등을 감안하면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 가릴 것 없이 인수금융 조달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들 업계에서도 원매자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회사들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딜에서 인수금융의 핵심이 '아시아나항공의 조달금리를 낮추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25일 매각 공고를 기점으로 여러 인수후보들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조달금리를 충분히 끌어내릴 수 있는 인수자로는 적어도 신용등급이 AA급 이상의 대기업이 돼야 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인수자의 체력이 충분치 않을 경우 공격적인 가격으로 아시아나항공을 가져가더라도 이후 공멸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딜이 성공하려면 인수자는 막대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줄이면서 금리도 낮춰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BBB-의 신용등급을 갖고 있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기준으로 연 6%대의 금리를 감내하고 있다. 만약 인수자의 체력의 약할 경우 인수 후 아시아나의 조달금리를 낮추긴 커녕 재무부담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도 나빠지며 원 기업의 조달금리도 높아질 우려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딜 규모를 감안하면 일부 외부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금융기관 입장에서 투자 심사를 하려면 다른 어떤 조건보다도 인수자의 재무 여력을 우선적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인수자의 체력이 약하면 자칫 제2의 웅진코웨이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신용등급 AA 이상의 기업을 꼽아보면 금융회사와 공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한화, 롯데, 신세계, GS그룹 등에 속해 있다. 사실상 감당할 체력이 되는 곳이 몇 안되는 셈이다. 따라서 인수금융시장은 이들 대기업그룹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들 중 아시아나항공에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곳은 아직 없기 때문에 각 사의 인수의지를 살피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의 경우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에 대응하는데 그룹의 이목이 집중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원매자로서는 비교적 덜 거론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에도 당장 강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라는 큰 프로젝트가 있어 이번 딜에는 집중도가 덜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경우 당장 유통업 환경 악화 등에 대응하기에도 분주해 아시아나항공에는 관심도가 덜 하다는 분위기다. 결국 시너지 측면이나 그룹 체력 등의 측면에서 남는 인수후보들의 명단은 더욱 좁혀지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몇몇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인수의지를 공식화하는 곳들이 있으나, 우선은 대기업 중심으로 분위기를 타진 중"이라며 "여신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AA급 밑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금융을 흔쾌히 내어주기는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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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대비 아시아나항공 채권 일자별 스프레드 추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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