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운용, 태영건설 경영참여 선언 [스튜어드십코드 발동]기존 '단순투자'에서 입장 선회..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 의사결정 관여 방침
이명관 기자공개 2019-08-02 19:45:4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태영건설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그간 태영건설의 경영참여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해 왔지만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로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태영건설의 지배구조상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2대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장내에서 지분 237만2182주를 사들였다. 이를 통해 보유 지분은 기존 12.12%에서 15.22%로 늘었다. 현재 태영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27.1%를 보유한 윤석민 회장이다.
이와 함께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운용 전략을 변경한 것은 태영건설을 둘러싼 지배구조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머스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의 일환으로 태영건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로서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태영건설이 지배구조상 큰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현재 지주회사 전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을 중심으로 협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만약 지주사 전환으로 가닥이 잡히면 연내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전환 추진은 2세 경영과 맞닿아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윤석민 회장이 지난 3월 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2세 경영이 본격화 됐는데, 이와 맞물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윤세영 태영그룹 명예회장의 뜻을 따르기 위한 차원 지주사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계열인 SBS는 이미 윤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 체제를 갖췄다.
머스트자산운용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방안으로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태영건설의 인적분할 등의 방식을 통한 지주회사 및 홀딩스 체제로의 전환이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태영그룹은 '윤석민 회장→태영건설→SBS미디어홀딩스→SBS' 구조로 이루져 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주장대로면 태영건설의 인적분할을 통해 태영홀딩스를 설립해 지주사로 만들고, 이후 태영홀딩스 아래에 있는 또다른 지주사인 SBS미디어홀딩스를 떼어내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지주회사가 또 다른 지주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이와 함께 △환경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TSK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 제고 △블루원·태영인더스트리 등 가족간 계열분리 이슈 △미디어 사업 방향성 검토 및 변화 등 사안에 대해 적극 의견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2030년까지 20개 유니콘 탄생, 지금이 투자 적기"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1억 인구, 평균연령 32세…증시 대세 상승 초입"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지역별 강력한 세제 인센티브 매력 '인수합병 활발'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심혈관 질환 타깃' 카리스바이오, iPSC-EC 임상 본격화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 [운용사 배당 분석]퍼시픽운용 고배당 지속…모기업 화수분 역할
- [운용사 배당 분석]현대인베운용, 넉넉한 잉여금 바탕으로 통큰 배당
- 운용사 사업다각화 고민, '정부 출자사업'에 향한다
- GVA운용, 펀딩 한파속 메자닌 투자 신상품 출격
- 서울 다동 패스트파이브타워 대출 결국 'EOD'
- [배당ETF 돋보기]미래에셋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분배율 '으뜸'
- [운용사 배당 분석]에셋플러스운용, 2년 연속 고배당 기조 유지
- "고객 신뢰 관계 형성, 1순위는 유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