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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日 장기계약 '메타자일렌' 문제 없다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파장]PIA 필수원료, 자체생산캐파 두배 확대 계획

최은진 기자공개 2019-08-07 07:52:5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6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조치를 취한데 따라 롯데케미칼이 일본으로부터 장기공급을 받고 있는 메타자일렌((MeX) 수급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향족 계열인 메타자일렌은 혼합자일렌(MX)을 통해 생산되고, PIA(고순도 이소프탈산)의 중간원료로 활용된다. 자체생산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일본 한 곳에만 공급망을 두고 있어 이번 조치로 일부 타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대체재가 많을 뿐 아니라 자체 생산능력도 확대할 수 있는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이 일본으로부터 조달 받고 있는 메타자일렌은 연간 8만톤 수준이다. 국내서 메타자일렌을 수입하는 곳은 롯데케미칼이 거의 유일하며 일본 한 곳에서만 들여오고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합병한 케이피케미칼이 일본과 장기공급 계약을 맺은 데 따라 롯데케미칼이 그대로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메타자일렌은 혼합자일렌를 통해 생산되는 중간원료로, 개질폴리에스터 섬유, UPR 수지의 원료인 PIA(고순도 이소프탈산)의 제조에 사용된다. 특히 PIA는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쓰이며 전 세계 7곳의 기업에서만 생산하는 고부가 제품이다.

과거 케이피케미칼이 PIA 생산에 주력하면서 필수원료인 메타자일렌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일본과 공급을 맺었다. 당시 메타자일렌은 세계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탓에 울산에서의 자체 생산에 더해 일본과의 장기계약을 맺게 됐다.

케이피케미칼을 흡수합병한 2012년 이후 롯데케미칼은 PIA 생산 규모로 세계 1위 입지를 다졌다.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이 높은 PIA 생산 캐파를 늘리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에도 PIA 증설을 위해 500억원을 썼다. 이 과정에서 원활한 원료 조달 차원에서 메타자일렌 생산 캐파도 늘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의 무역 마찰은 롯데케미칼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재 메타자일렌은 일본 외 타국의 공급망도 전무한 실정이다. 더욱이 자체 생산하는 메타자일렌의 원료인 혼합자일렌 역시 일본 의존도가 22%에 달한다. 수입에 어려움을 겪는 데 더해 자체 생산 역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은 단기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올해 하반기께 메타자일렌의 자체 생산캐파를 16만톤에서 36만톤으로 늘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자체 생산 규모가 약 두배 이상 늘어나는 데 따라 일본에서 조달하는 물량을 충분히 대체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메타자일렌은 대체하기 어렵지 않은 소재인만큼 공급망 다변화도 순조로울 것으로도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자일렌은 PIA의 원료로 롯데케미칼이 거의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케이피케미칼이 장기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PIA 증설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원료 조달이 어려워질 수는 있지만 하반기 자체 생산능력이 두배 이상 늘어나는 데 따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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