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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티움바이오, 설립 3년 만에 3연타 L/O 기대감합성·바이오신약 포트폴리오 둘다 보유, 1년 새 주식 가치 3배 올라

서은내 기자공개 2019-08-09 08:19:21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움바이오가 기술특례 상장 예비심사에 돌입해 IPO 막바지 절차가 한창이다. 6월 말 심사청구를 마친 후 거래소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지난 1월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상장을 준비해온 전 과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돼 왔다. 기평을 한번만에 통과해 3월 결과를 통보받았으며 6월 24일 상장예심을 청구했다. 올초 예상 스케쥴이던 9월 상장이 임박한 상태다.

SK케미칼 연구소장 출신 김훈택 대표가 창업한 티움바이오는 김 대표를 포함해 SK케미칼 연구진 총 7명이 함께 조인한 업체다. SK케미칼에서 김 대표는 국내 최초 합성신약 항암제 선플라, 천연물신약 조인스, 엠빅스 등을 R&D, 출시 하는데에 관여했다.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 역시 김 대표와 송인영 티움바이오 이사가 SK케미칼에서 개발 주역으로 참여했다.

이사회 멤버로는 김훈택 대표를 비롯해 사내이사로 고현실 CFO 이사, 송인영 이사가 있으며 김재상 사외이사, 강동필 사외이사, 이종윤 감사, 황만순 기타비상무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훈택 대표는 서울대 수의대 출신이며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분자 병태생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과거 선경 인더스트리 생명과학 연구소, SK케미칼에서 스핀아웃한 인투젠 연구소를 거쳤으며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신약연구실장, 혁신R&D센터장을 지내다 2016년 티움바이오를 창업했다.

창업 이후 티움바이오는 투자 시장은 물론 바이오업계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설립 2년여 만에 국내외에서 빠르게 두 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말 글로벌 제약사 키에지와 총 기술수출료 830억원의 폐섬유증 치료제(IPF)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맺었으며 올초 대원제약과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 관련 기술의 국내 개발 생산 및 상업화 권리 이전 계약을 맺었다.

추가로 글로벌 기술이전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해당 딜은 미국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텍과 협의 중이며 딜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키에지에 기술이전한 NCE401의 면역항암제 타깃 파이프라인에 관해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방식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전임상에 있다. 차례 상 세번째 기술이전 가능성이 물질인 셈이다.

김 대표는 티움바이오를 창업하면서 '희귀질환으로 고통받고 소외된 환우를 위한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연구이념을 내세웠다. 그런만큼 주력 파이프라인은 희귀질환에 대부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키에지에 기술이전한 NCE401은 폐섬유증에 타깃한 합성신약 물질이다. 임상에 진입한 물질로는 합성신약 NCE403이 있으며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전립선암이 주요 타깃이다. 자궁내막증을 타깃으로 임상1b상을 유럽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2a상 진입이 목표다. 내년 2a상 이후 라이선스아웃 딜 가능성도 열려있다. 바이오신약 프로젝트로도 혈우병치료제 NBP604, NBP611 등도 전임상 중에 있다.

티움바이오가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을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은 대부분의 다른 바이오벤처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강점임과 동시에 약점이 될 수도 있다. SK케미칼에서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을 가진 이들이 R&D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인력이 많지 않은 바이오벤처임을 감안할 때 인력 두 영역을 함께 다루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현재 총 임직원 수는 28명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모든 개발 영역을 내부화하기 보다 CRO 등 아웃소싱을 통해 개발을 진행한다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며 "연구인력 배분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 2년 반만에 750억 조달…지난해 말 RCPS 전량 보통주 전환

티움바이오는 최대주주는 김훈택 대표로 전체 지분의 39%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는 벤처캐피탈의 투자 지분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말 상환전환우선주 83만9393주 전량이 보통주로 전환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공모 예정 주식수 250만주에 기존 발행주식총수 2061만4926주를 더한 총 2317만7426주다.

티움바이오는 초기 120억원을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로부터 시리즈A로 펀딩 받았으며 이후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현대투자파트너스, 키움증권 등이 추가로 참여해 시리즈B로 235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4~5월에는 유럽 임상개발 충당 목적으로 400억원의 프리IPO 펀딩을 받았다. 브레인자산운용, 타임폴리오, DS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시리즈B 이후 포스트 기업 가치가 약 1000억원 수준이었다. 시리즈B 당시 발행한 RCPS 주당 가격은 5만4900원 가량이며 1년 후인 프리IPO에서 발행된 보통주 1주당 가격은 1만5400원이다. 프리IPO가 주식 수가 10배 늘어나는 무상증자를 거친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약 2.8배 수준으로 가격이 오른 셈이다. 현재 장외에서는 1주당 2만5000원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순수 R&D 집중 바이오벤처를 표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ABL바이오, 알테오젠, 파멥신 등이 피어 그룹으로 꼽힌다.

지난해 처음 폐섬유증 물질 이전에 따른 계약금이 매출로 잡혔다. 총 기술이전수익 11억3000억원이 재무제표에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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