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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IPO 시장, 증시 요동 '직격탄' 불확실성 고조로 올 첫 공모철회…대기주자 '좌불안석'

김시목 기자공개 2019-08-08 13:38:2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요동치던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결국 IPO 시장으로 옮겨 붙었다. '검은 월요일'로 명명된 주초 투자자 모집에 나선 캐리소프트는 직격탄을 맞으며 공모를 철회했다. 배제 발표 당일 수요예측을 마친 나노브릭은 몸값을 대폭 낮췄다. 이제는 단순 우려를 넘어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투자자 모집을 앞둔 기업들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네오크레마는 이번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독크린텍도, 라닉스 등도 이달 대기 중이다. 미중 무역마찰, 북한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증시가 빠르게 안정화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 우려가 현실로…단기간 반등 쉽지 않아

캐리소프트는 7일 IPO 공모 계획을 모두 접었다. 기대 이하의 수요예측(1~2일) 결과로 당초 일정을 접었다. 앞선 3~4일 기관 투자자 모집에 나선 나노브릭은 장고 끝에 몸값을 대거 낮춰 남은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일반청약 결과 역시 예단하기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에 따른 후유증을 일정 부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IPO 시장에 주고 있는 쇼크는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청약에 참여한 곳들도 대부분 밴드하단 아래 등 최대한 낮은 가격을 써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징후는 있었다. 공모 후 5일 상장한 코윈테크는 당일 하한가(2만1750원)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 중 유일한 기록이다. 캐리소프트의 수요예측 후 공모 철회 역시 첫 사례로 파악된다. 한없이 낮은 가격 탓에 철회도 빠르게 결정됐다.

IPO 공모주 시장을 흔드는 요인은 증시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것으로 지목된다. 하방 압력에 노출된 가운데 반등 기대감마저 크지 않아 현 시점에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 지수는 연일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증시가 안개속에 빠져들면서 발행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며 "주가가 급락하는데 굳이 공모주를 받아서 손실을 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점이 투자 기피 현상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기 주자 불안감 가중

사업모델기반이란 이색적인 상장 방식을 택한 캐리소프트의 공모 철회와 IPO 시장 악화는 남은 대기 주자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 주에만 당장 식품제조사인 네오크레마가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한독클린텍과 라닉스는 각각 중순과 말에 나선다.

현재 공모주 시장 기류는 증시가 겹악재에 노출된 가운데 단기간 회복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전망 탓에 기대감이 급감하고 있다. 실제 일본과 경제 분쟁은 물론 미국과 중국(환율조작국) 간 무역 마찰, 북한의 돌발 행동 등의 경우 오히려 리스크가 심화하고 있다.

한 IB 관계자는 "현재로선 특정 기업의 이슈가 아닌 시장 전체가 요동치는 여파가 큰 것이 분명한 상황"이라며 "남은 대기 주자들에 대한 기관투자자 반응을 보면 향후 시장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지 기업 간 차별화로 나올 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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