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액티스, 문래동 영시티 제3자 매각 '가닥' 베스타스운용 우선매수권 부여기간 종료…공실 해소, 매각주관사 선정 후 입찰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19-08-12 07:56:4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9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액티스(Actis LLP)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소재한 '영시티(Young City)' 매각을 위해 우선매수권자인 베스타스자산운용과 협의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액티스는 영시티의 공실 해소에 주력한 뒤 매각주관사를 통한 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인근에 소재한 타임스퀘어 오피스 거래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매수권 행사 부여기간 종료…부동산자문사, 액티스 접촉 나서

영시티는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 PE 계열이 설립한 '파운틴밸리프로젝트금융회사'가 개발한 오피스빌딩이다. 개발 당시 SK디앤디(D&D)와 한국자산신탁, 베스타스자산운용도 참여했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아 2017년 11월에 준공됐다. 지하 5층~지상 13층, 2개 동이며 연면적은 9만9140㎡이다.

액티스가 SC PE 부동산 부문을 인수하면서 영시티의 실질적 주인으로 올라섰다. 파운틴밸리프로젝트금융회사의 주주로는 SCPEL을 대신해 'Actis Young City Holdings (HK) Limited'가 등장했다. SCPEL가 가졌던 보통주 지분율 47.3%에 해당하는 56만7000주를 보유했다.

그 후 액티스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우선매수권을 가진 베스타스자산운용에 약 2달간의 기간을 부여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은 부동산자문사에 자문을 받으며 인수 검토에 들어갔다. 최근 부여된 기간이 끝났지만 베스타스자산운용에서는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액티스는 영시티 매각 입찰을 실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같은 움직임을 파악한 국내 상위권 부동산자문사들은 최근 액티스에 매각과 관련한 제안을 했다. 액티스에서는 아직 매각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았지만, 영시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C사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해당 자문사는 최근 다수의 프라임오피스·대형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켰다.

영시티 위치

◇임대 작업 집중 의사 밝혀…타임스퀘어 오피스 거래 영향 예상

영시티는 현재 건물의 절반이 임차인 없이 비어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소유 주체인 파운틴밸리프로젝트금융회사는 건물이 만들어진 후 운용 과정에서 이익을 얻지 못했다. 작년에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액티스에서도 공실률 해소가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자문사들의 제안을 받은 후 일단 임대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당장 매각 입찰을 하기보다는 임차인을 어느 정도 확보해 몸값을 더 올리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다만 파운틴밸리프로젝트금융회사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매각을 차일피일 미루기도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 시일 내에 매각주관사를 통한 입찰 후 원매자를 구해 투자금 회수를 하는 것이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에 소재한 타임스퀘어 오피스 거래 성사가 임박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번 주 타임스퀘어 오피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3.3㎡(평)당 2200만원가량을 써냈다. 연면적을 고려할 때 총 인수가는 2619억원으로 추산된다.

타임스퀘어 오피스는 전용률이 70%를 웃돈다. 반면 영시티는 50% 수준이다. 전용률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타임스퀘어 오피스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단위면적당 가격에 거래 성사를 앞두면서 영시티 매각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도자 측이 영시티를 개발하고 매입한 가격 등을 고려하면 3.3㎡ 1600만원 수준이다. 연면적에 대입하면 4798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