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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뒤이을 차기 수출입은행장은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 전·현직 경제관료 중심 하마평

손현지 기자공개 2019-08-13 08:42:3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9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차기 후임 수출입은행장이 누가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획재정부 인사와 맞물려 관료출신 인사가 오게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9일 "전례에 비춰봤을 때 행장이 금융 수장으로 영전했을 경우 1~3개월 정도 후보자 물색 기간이 있었다"며 "인사추천위원회가 작동해 빠른 시일 내에 후임 행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로 경제관료 출신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부출신들도 언급되고 있지만 최종구, 이덕훈, 진동수 등 전임 행장들이 대부분 관료출신이었다는 점에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아울러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용범 전 부위원장의 행장 선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무엇보다 수출입은행 내부에서도 김 전 부위원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말했다.

김 전 부위원장의 경우 전라남도 무안출신으로 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경제관료다. 과거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며 증권제도, 금융정책, 은행제도과 등 다방면의 업무를 경험했다.

노무현 정권 말미인 2007년에는 대통령비서실 경제 정책 비서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 현 정권과도 친분이 두터운 인사로 볼 수 있다. 2000년 세계은행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파견 근무한 이력 등을 토대로 미시경제 뿐 아니라 거시경제까지 다룰 수 있는 전문가로 정평 나 있다.

유 수석부원장 역시 행정고시 29기 관료출신으로 김 부위원장 보다는 두 살 아래다. 경제기획원을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17년 11월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임명됐다.

최 사장도 제 29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기재부 출신으로 이력도 은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닮았다. 기재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WB) 이사 등에 이어 직전 KIC사장을 지내 은 행장과 '국제통'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윤 전 수석의 경우 최 위원장이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이후 가장 먼저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주요 협회장들과의 친분도 두터운 만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수은 행장은 수출입은행법에 따라 기획재정부 장관이 후보를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프로세스로 임명된다.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은 과거에도 기재부의 대외경제부문 기관이라는 점에서 기재부출신 전·현직 1급 관료들이 행장으로 대거 내정됐다. 실제로 1976년 설립된 후 총 20명의 행장 중 12명이 기재부 출신이다.

은 후보자 역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과거 행장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유력한 수은 행장으로 꼽혔었다. 27회 행정고시를 통해 1984년 공직에 입문했으며 △재경부 국제기구과장·금융협력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국제금융국장·국제경제관리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을 지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의 전철을 밟아 수출입은행장에 이어 금융위원장까지 내정됐다.

수출입은행장의 공석 기간 어느정도 될 지도 주목된다. 지난 2017년 3월, 이덕훈 행장의 뒤를 이었던 최종구 전 행장이 4개월 만에 금융위원장 후보로 오르면서 후임 인선 절차가 장기화된 바 있다. 당시 3개월 간 수석부행장의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는 후임 인선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수출입은행장 인선의 열쇠를 쥔 기획재정부가 은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으로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밑그림을 그려놓은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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