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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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실적 부진…신용도 하방압력 확대 [Earnings & Credit]EBITDA 개선 효과 아직, 재무부담 여전…하반기 추이 관건

피혜림 기자공개 2019-08-13 13:2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9일 1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AA0)이 올 상반기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 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에 하향세에 올랐던 주가는 더욱 고꾸라졌다. 매출 성장 등 외형 확대에는 성공했지만 내실을 다지지 못한 탓에 투심이 싸늘해진 모습이다.

이번 실적 부진으로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 하방압력 역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쉬완스 인수 등으로 재무부담이 높아진 데다 실적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기업평가의 뒤를 이어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또한 '부정적' 아웃룩을 다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단기신용등급 정기평정의 기준이 되는 올 3분기 실적이 관건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CJ제일제당, 재무부담에 실적 부진 겹쳐

CJ제일제당은 지난 8일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 5330억원, 3543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8조 8023억원)은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948억원)은 10% 감소했다. 쉬완스 인수 등으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판촉비 증가와 기지 증설 고정비 등으로 수익성은 떨어졌다.

실적 둔화로 CJ제일제당의 등급 하향 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2016년부터 이어진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으로 인해 관련 지표가 등급 하향 트리거에 근접해 갔다. 한국기업평가는 2조원에 달하는 쉬완스 인수부담 등을 이유로 올 정기신용평가에서 '부정적' 아웃룩을 달기도 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CJ제일제당의 아웃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결 실적을 등급 산정 기준으로 설정한 두 신평사의 하향 트리거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재무부담은 올들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올 상반기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9조 3472억원으로, 2015년(4조 975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분기 194%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을 3개월 새 185%로 소폭 떨어뜨리긴 했지만 여전히 과중하다는 평가다.

재무부담에 실적 부진이 겹치자 CJ제일제당의 등급 방어 여력은 더 약해지는 모습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쉬완스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 심화의 반대급부로 인수합병에 따른 사업성 확장 효과 등을 기대했다. 하지만 사업 정착 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끄는 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 2분기 실적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자 재무부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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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ITDA 개선 관건…3분기 실적 당락 될 듯

특히 크레딧 업계에서는 EBITDA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EBITDA를 끌어올려 현금흐름을 개선시켜야 재무적 여력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CJ제일제당(대한통운 제외)의 EBITDA는 5217억원으로, 전년(5098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쉬완스 인수 후 관련 수익성이 사실상 1분기 정도밖에 반영되지 않은데다 EBITDA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터라 올 하반기 실적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EBITDA가 재무구조를 케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설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등급 방어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CJ제일제당은 모회사인 CJ㈜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그룹 신용도와의 연결성이 높다. 더욱이 적극적인 시장성 조달을 활용해 투자 활동을 펼쳐온 만큼 크레딧 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타격 역시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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