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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폐기물처리 집중투자 앵커에쿼티, 세력확장 눈길2018년 들어 지배구조 정비…꾸준한 실적 창출

한희연 기자공개 2019-08-14 11:42:1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몇년간 사모투자펀드운용회사(PEF)들의 폐기물처리업 진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도 선발 주자 중 하나로 거론되는 곳이다. 앵커에쿼티가 폐기물처리업 투자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부터다. 이후 관련업체들을 꾸준히 사들이며 '에코그린홀딩스'의 지배 하에 두면서 규모의 경제를 꾀하고 있다.

에코그린홀딩스는 앵커에쿼티가 투자한 폐기물처리업체 지배구조의 가장 상단에 위치한다.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6년 5월 폐기물처리업체인 이에스청원(옛 JH개발)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폐기물 처리업에 발을 들이게 된다. 당시 앵커에쿼티는 이에스청원 신주를 600억원에 인수하고 이를 통해 노후화 설비 교체 등을 꾀했다.

이에스청원은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폐기물처리업체로 지난 2002년 설립됐다. 2016년 말 에코그린홀딩스의 지분율은 49.40%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7년 말 에코그린홀딩스의 이에스청원 지분율은 77.84%까지 올라갔다.

2017년 초 앵커에쿼티는 이에스청원을 통해 지정폐기물처리업체인 원-에코 지분을 인수한다. 이에스청원은 건설폐기물을 주로 다루는 업체인데 반해 원-에코는 지정폐기물인 의료폐기물을 다루는 업체다. 지정폐기물이란 사업장 폐기물 중 폐유나 폐산 등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거나 의료폐기물 등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는 물질로 대통령령으로 정한 폐기물이다. 일종의 규제산업이라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앵커에쿼티는 2017년 말 충청북도 진천군 소재의 삼우그린도 약 570억원에 인수한다. 삼우그린은 의료폐기물 처리업체다. 인수 당시 삼우그린은 자회사로 에스엘디홀딩스와 한재를 두고 있었는데 이들은 각각 경상북도 경산시와 광주 남구에 소재한 의료 폐기물 업체다.

삼우그린과 원-에코를 인수하며 앵커에쿼티는 의료폐기물 중간처리업체 가운데 2개를 인수해 주목을 받았다. 규제 산업인 폐기물산업에서도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의료폐기물 부문을 적극적으로 선점한 셈이기 때문이다. 폐기물처리업에 많은 PEF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대부분 건설폐기물에 집중되는 모습인 상황에서 의료폐기물 처리업을 선점한 앵커에쿼티는 차별성을 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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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그린홀딩스 지배회사(감사보고서)

2016년과 2017년 3개 업체를 연달아 인수한 앵커에쿼티는 지난해 이들 업체들의 지배구조 등을 체계화한 모습이다.

삼우그린의 사명을 이에스지(ESG)로 바꾸고 지주회사격으로 만든 후 나머지 업체들의 지분 구조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스청원의 사명은 이에스지청원으로 변경하고 2017년말까지 개인주주가 갖고 있던 22%의 지분은 이에스지가 갖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에스지와 이에스지청원이 갖고 있었던 종속업체들의 사명도 모두 이에스지광주, 이에스지세종, 이에스지경주(구 원-에코) 등으로 변경했다.

지배구조 정비와 더불어 앵커에쿼티는 지난해 폐기물업체 인수와 관련해 처음으로 외부 차입을 하기도 했다. 앵커에쿼티가 기존 이에스청원이나 삼우그린 등을 인수할 때는 자체 블라인드펀드에서 자금을 충당하고 따로 인수금융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삼우그린(지에스지) 인수대금 일부에 대한 자본재조정(리캡)을 단행했다. 인수금융 조달 규모는 500억원 정도였다.

앵커에쿼티의 폐기물처리업체들은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스지청원의 경우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533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지난 2015년말 26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앵커에쿼티 투자 후 2017년말 374억원으로 폭풍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2017년말 56억원 수준에서 2018년말 169억원으로 성장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지난해 말 110억원 수준이다.

이에스지(구 삼우그린)는 2017년까지 개별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공시했고 앵커에쿼티 편입후 2018년부터는 연결기준으로 공시하고 있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01억원, 당기순이익은 27억원, 에비타는 47억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회사의 에비타마진율은 50%내외로 높은 편인데, 이에스지청원의 지난해 에비타마진율은 46.4%, 이에스지는 54.4%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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