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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마트도 자산 유동화…홈플러스 행보는 리츠 철회 후 재무개선·온라인 사업 재편 몰두…부동산 매각 재추진 관심

이충희 기자공개 2019-08-16 10:2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에 이어 이마트가 조단위 부동산 유동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다시 홈플러스 리츠(REITs)의 행보에 업계 시선이 모아진다. 홈플러스는 총액 4조원이 넘는 부동산 유동화를 위해 올초 대형마트 업계에서 가장 먼저 리츠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곳이다. 그러나 당시 시장의 외면으로 계획을 철회한 뒤 후속 전략 마련에 나서왔다.

13일 이마트는 총 10개 부동산을 1조원 규모로 유동화하고 대상 점포를 세일즈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연내 모든 투자자 모집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KB증권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앞서 롯데쇼핑도 보유중인 10개 점포를 유동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 롯데리츠를 설립했다. 올해 10월 중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등 부동산들을 롯데리츠에 넘기고 총 1조5000억원 규모 현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에 이어 이마트까지 자산 유동화 계획을 발표하자 홈플러스의 리츠 상장 재추진에 자연스레 관심이 모아지는 형국이다. 홈플러스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부동산 유동화 첫걸음을 내딛었던 곳이다. 2010년대 들어 핵심 점포들을 사모펀드나 부동산신탁에 하나둘 매각 완료했고 올해 초엔 직접 설립한 홈플러스 리츠를 통해 50여개 점포를 매각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강하게 밀어붙였던 리츠 상장이 불발됐고 이제는 업계 후발 주자가 되면서 다시 전략 수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 공룡들이 부동산 유동화에 속속 나서면서 시장 활성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대형마트 부동산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자본이 한계가 있는 만큼 당장 리츠 카드를 다시 꺼내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츠를 통한 자금 조달 의지는 분명하지만 연내 재추진 계획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대형마트 부동산 유동화를 국내 자본시장에서 소화시킬 수 있는 규모는 연 2조원 정도라는 분석이 있다"면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모두 자산 매각에 나서는 상황에서 홈플러스까지 곧바로 리츠 IPO 재개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올초 리츠 상장이 철회된 후 다양한 방식으로 현금을 마련해두기도 했다. 상반기 약 4000억원으로 예상됐던 중간배당을 취소해 자금을 비축하는 한편 최근에는 일부 매장 임차보증금을 유동화해 1000억원 이상 실탄을 추가로 쌓았다. 재무 구조를 탄탄히 구축하면서 당장 자산 유동화 필요성이 많지 않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중심 사업 재편에 나서는 등 기초 체력을 다시 다지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를 창고형 매장 등으로 개선하고 이 점포들을 활용해 신선식품 당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보유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데 일단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장 리츠 상장을 다시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후속 전략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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