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쟉, '까스텔바작'으로 사명 바꾼다 법인명 혼용 문제 해소…성장 위한 채비 일환
정미형 기자공개 2019-08-16 09:22: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브랜드 '까스텔바쟉'이 법인명 변경에 들어간다. 그동안 비슷한 음절인 '까스텔바작'과 혼용되어 쓰임에 따라 발생한 불필요한 문제들 탓에 공식 명칭을 손보는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까스텔바쟉은 오는 10월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기존 법인명이자 브랜드명인 까스텔바쟉을 까스텔바작으로 일부 모음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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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텔바쟉은 프랑스 대표 디자이너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Jean Charles de Castelbajac)이 1976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론칭한 패션 브랜드다. 패션그룹 형지가 2014년 까스텔바쟉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 2015년 골프웨어 브랜드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형지는 이후 2015년 아시아 상표권을 사들인 데 이어 2016년 8월 물적 분할을 통해 별도 법인 까스텔바쟉을 설립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이 법인을 통해 프랑스 본사 PMJC를 인수하며 까스텔바쟉의 글로벌 상표권도 확보하게 됐다.
형지는 까스텔바쟉 인수 이후 3년간 기존 명칭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회사의 의도와 다르게 공식 명칭과 비슷한 음절인 '까스텔바작'이 혼용되어 사용돼 왔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까스텔바작으로 잘못 인식되며 검색 포털에서는 까스텔바작과 관련된 연관검색어가 더 많은 상태다.
특히 이런 상황은 지난 6월 까스텔바쟉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문제가 됐다. 현재 까스텔바쟉은 회사명을 그대로 따 종목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까스텔바작'으로 모음을 잘못 입력할 경우 투자자들이 매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행히 아직 비슷한 종목명은 없지만 종목명 혼동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까스텔바쟉 관계자는 "원래는 모음 'ㅑ'를 쓴 까스텔바쟉인데 까스텔바작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이 때문에 온라인 판매나 브랜드 홍보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투자자들도 법인명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해서 이번 기회에 고객들의 의견을 따라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까스텔바쟉의 법인명 변경에는 브랜드를 더욱 키우려는 의도도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기업인 형지는 까스텔바쟉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코스닥 상장에 이어 법인명 변경에 나서는 등의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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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까스텔바쟉은 2016년 설립 후 3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65.7%씩 성장하며 그룹 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6년 336억원, 2017년 842억원, 2018년 9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년 새 3배 가까이 늘며 지난해 1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액 436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회사인 형지의 대리점 유통 능력을 바탕으로 유통망도 2015년 100개에서 2019년 1분기 200개로 확대됐다. 현재 까스텔바쟉은 골프웨어를 넘어 스포츠 및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로 확장하는 동시에 해외 라이센스 확대를 통한 외형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형지 관계자는 "까스텔바쟉을 가지고 '휠라' 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게 꿈"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해외 라이센스 파트너들을 찾는 작업을 활발히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까스텔바쟉이 주총을 통해 법인명을 변경할 시 한국거래소에 신고 절차와 변경상장 신청을 통해 증권거래 시스템에서도 종목명이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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