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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CIB그룹, 조직 개편 ‘마침표’ 프로젝트·지분투자·글로벌IB, 삼각편대… 비이자수익 확장 기대

진현우 기자공개 2019-08-19 08:11:3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첫 매트릭스(Matrix) 체제를 도입한 기업금융투자(CIB) 그룹이 지난 6월 김정록 우리은행 IB그룹장(상무)을 수장으로 임명하는 작업과 병행한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비이자수익 확대를 목표로 우리은행과 우리종합금융이 개별로 진행했던 기업금융(IB) 기능과 인력을 한데 모아 CIB조직을 신설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CIB그룹은 프로젝트금융부(전현기 부장)와 투자금융부(김태훈 부장), 글로벌IB금융부(이상민 부장)로 구성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프로젝트금융부는 국내 인프라와 발전소·에너지, 부동산금융, 구조화금융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투자금융부는 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F)에 투자하는 지분투자팀과 M&A 1·2팀, 혁신성장금융팀으로 구성됐다.

지분투자팀에선 주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나 벤처캐피탈(VC)이 소싱(발굴)해 온 딜을 검토해 프로젝트펀드나 블라인드펀드 참여 여부를 검토한다. 최근엔 1000억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 1호를 모펀드(Fund of Funds) 형태로 조성해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지분투자팀은 우리PE에 주도적인 역할을 부여한 상태로 연기금과 공제회 등 정책자금을 앵커 LP로 확보한 곳을 대상으로 자금을 태울 예정이다.

M&A 1·2팀은 기업을 인수할 때 필요한 레버리지(Leverage), 즉 인수금융 전담 부서다. 이번에 M&A 2팀이 생기며 조직이 확대된 점은 우리은행이 인수금융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리은행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어링PEA가 애큐온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레버리지 바이아웃(LBO·Leveraged Buyout) 딜에서 전체 인수대금의 약 47%에 해당하는 2800억원의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끊어줬다. 일각에선 향후 지주사 포트폴리오 확장을 염두하고 해당 딜에 참여했다는 관측도 있지만 어찌됐든 우리은행이 최근 인수금융 시장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투자금융부 내 새롭게 설립된 혁신성장금융팀은 주로 혁신성장에 부합하는 기업을 발굴해 소액 규모의 직접투자를 전담한다. 1년에 20개 내외 기업에 10억씩 총 2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글로벌IB금융부는 원래 투자금융부에 있던 글로벌금융팀과 프로젝트금융부에 소속돼 있던 글로벌인프라팀이 하나로 합쳐져 해외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 딜을 발굴해 전담하는 부서다. 신디케이트론은 복수의 금융기관이 기업에 자금을 융자하는 대출 투자(Debt Financing)를 의미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매트릭스 체제 도입을 위한 첫 타자로 CIB그룹을 낙점한 배경엔 IB부문에 힘을 실어 비이자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적 셈법과 의지가 모두 담겼다는 분석이다. 실제 CIB그룹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종합금융의 공개채용도 진행하며 새로운 인력 수혈 작업도 적극적으로 도모했다.

아울러 CIB그룹에 소속된 인력들은 경력개발제도(CDP·Career Development Path)를 통해 최대한 순환보직에서 제외되는 인사 정책을 적용받게 된다. 이는 회사 차원에서 IB 투자업무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향상시켜주기 위한 직군 중심의 인력운용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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