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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텍, 바뀐 회계기준에 실적 널뛰기..."일시적 착시" 설계변경 매출 미반영, 하반기 170억 공사 수익 추가 인식

박창현 기자공개 2019-08-16 09:25:2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09: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소방설비 제조업체인 파라텍이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실적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달리 '설계 변경' 공사 수익이 추후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 다만 미인식 매출이 올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일시적 회계 착시라는 분석이다.

파라텍은 올 상반기 567억원의 매출과 24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파라텍은 국내 1위 소방설비 전문업체로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등 하이테크 산업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파라텍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급감 배경에 시장에 이목이 쏠렸다. 최근 파라텍 최대주주가 베이스에이치디에서 사모펀드(PEF) 파빌리온PE로 바뀐 것 외에 기업 펀더멘탈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의아스러웠던 파라텍 널뛰기 실적의 원인은 다름아닌 '회계기준 변경'이었다. 파라텍의 최대 매출 사업은 반도체 공장 등 하이테크 소방설비 공사다. 하이테크 공사 특성상 설계 변경이 잦고, 그에 따라 공사비 증액도 이뤄진다. 다만 변경 계약은 촉박한 공사 일정 탓에 시공이 완료된 후 체결되는 비율이 높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설계 변경 공사 수주의 선투입 비용은 전액 공사원가로 처리했다. 아울러 그 금액만큼을 공사 매출로 인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회계처리 방식이 바뀌면서 '실적 착시'가 나타나고 있다. 변경 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매출에 대해서는 매출 인식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변경 공사 실적들이 대거 매출에서 빠졌다. 당장 하반기로 매출 인식 시점이 늦춰진 공사수익만 17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변경 수주 건들이 매출로 인식되지 못하고 비용으로만 처리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줄고 손실 폭은 커졌다. 파라텍이 올 상반기 어닝쇼크에 빠진 이유다.

이에 파라텍은 일시적 회계착시일 뿐 본질적인 기업가치는 그대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누락된 변경 계약 실적들이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간 매출 규모 역시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라텍 관계자는 "회계처리 방식 변경으로 올 상반기 결산 적자 규모가 크게 인식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보정일 뿐 연간 실적은 과거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라텍 최대주주인 베이스에이치디는 최근 경영권 지분 54.41%(925만7736주)를 파빌리온PE에 양도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약 650억원이며 ,주당 가격은 7021원이다. 경영권 양도와 동시에 베이스에이치디가 파라텍에서 빌린 대출금과 보증금 등을 곧바로 상환하기로 결정하면서, 파라텍에 270억원이 넘는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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