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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사료사업부 매각, 연내 성사 가능할까 상세 실사 막바지…뉴트레코 인수 의지 높아

김혜란 기자공개 2019-08-19 08:11:4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생물자원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수자 측의 실사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면서 연내 M&A를 완료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CJ제일제당은 생물자원사업부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1조5000억원~2조원 수준의 매각 대금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사료업체 뉴트레코는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 인수를 위한 막바지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사료와 축산사업을 영위하는 생물자원사업부를 매각키로 하고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올해 초 뉴트레코와 협상이 진척되면서 지난 4월께부터 실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의 사료사업부가 동남아시아 6개국에 걸쳐 있는 데다 동남아시아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실사 작업이 길어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연내에는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거래가는 1조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 수준이 거론된다.

뉴트레코는 세계적인 사료 제조기업으로 글로벌 1위 업체인 미국 카길(Cargil)에 이어 2위 수준이다. 뉴트레코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이 약 8조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글로벌 사료기업으로 인수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는 동남아시아 지역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현지에서 축산과 사료 생산 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해외 비중이 73%에 달하며 국내 사업 비중은 30%정도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네시아 비중이 35%로 가장 높고 베트남(22%), 중국(11%), 필리핀(4%), 캄보디아(1%) 순이다.

생물자원사업부는 낙농과 양돈, 양계용 사료 개발·생산 외에도 축산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축산업 비중은 약 31%를 차지한다. 다만 뉴트레코는 현재 축산 사업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1997년 인도네시아 첫 해외 사료 공장을 준공한 이래 해외 생물자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현재 동남아 6개국에 사료 공장과 축산 농장을 운영 중이다.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 전체를 인수할 경우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6개국의 사료·축산 사업부를 한꺼번에 인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가치가 높은 매물이란 게 IB업계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생물자원사업 부문을 분사해 씨제이생물자원 주식회사(CJ Feed&Care)를 설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매각을 고려한 인사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식품과 바이오 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잇따른 M&A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생물자원사업부 매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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