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 'TR ETF' 합류…외국인·기관 '겨냥' 삼성·미래 등 6곳 TR ETF 운용중…배당소득세 이연, 기관투자가 '선호'
김진현 기자공개 2019-08-23 07:16: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총수익(total return·TR) 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출시한다. ETF사업 후발주자인 NH아문디자산운용은 TR ETF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NH-Amundi HANARO MSCI KOREA Total Return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NH-Amundi HANARO 200 Total Return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을 설정했다. 두 상품은 각각 MSCI Korea Gross TR과 KOSPI200 TR을 추종한다.
TR ETF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는 총 6곳이다. 가장 먼저 TR ETF를 선보인 곳은 삼성자산운용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017년말 '삼성KODEX200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을 설정했다. 뒤이어 지난해 4월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합류했다. 지난해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R ETF 출시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며 관련 상품을 내놓은 뒤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도 TR ETF를 선보였다.
이처럼 운용사들이 TR ETF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투자 규모가 큰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가 해당 상품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TR ETF는 분배금을 산정해 배당하는 가격수익(price retrun·PR) 방식 ETF와 달리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분배락 시 배당소득세가 발생하는 PR ETF와 달리 TR ETF를 투자하면 세금이연 효과를 볼 수 있다. 배당소득세는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돼 이를 피하기 위해선 분배금 산정 전 ETF를 매도하고 분배금 지급 이후 다시 ETF를 매입하는 식으로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역시 외국인·기관투자가 등 큰손 고객을 장기간 유치하기 위해 TR ETF를 선보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말 'NH-AmundiHANARO농업융복합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을 시작으로 ETF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7월말 기준 ETF 10종을 설정해 총 1조168억원의 순자산가치총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ETF 순자산가치총액의 2.5%로 전체 6위 사업자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을 5000억원 차이로 바싹 추격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TR ETF로 시장 비중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설정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ARIRANG코스피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을 제외하면 대부분 TR ETF는 1000억원은 거뜬히 넘겨 운용되고 있다. 기관투자가 등이 투자 시 거금을 장기간 운용할 수 있어 외형을 불리기 적합한 상품으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TR ETF를 출시한 건 외국인투자자나 기관투자가 등을 끌어 당기기 위한 결정"이라며 "세금 관리 차원에서 TR ETF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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