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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하얏트서울 원매자 'PAG' 우군되나 투자 펀드·대출기관 확보 등 참여 거론

김경태 기자공개 2019-08-23 10:22: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매각의 논 바인딩(non-binding)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가운데 향후 인수 과정에서 함께할 업체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수전 초기부터 협력해 온 메리츠종금증권 외에도 마스턴투자운용의 참여도 거론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PAG는 그랜드하얏트서울 매입을 위해 국내 업체들과 접촉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인수전 초기부터 PAG에 자문을 하는 등 발을 담갔다. 인수금융, 펀드 활용 등 다양한 방식의 참여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G가 국내 부동산금융의 최강자인 메리츠종금증권과 함께하면서 그랜드하얏트서울 매입에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거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PAG는 메리츠종금증권 외에 국내 시행사 등과도 협의를 해왔다. 국내 부동산자산운용사 중 최상위권인 마스턴투자운용과도 협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그간 마스턴투자운용은 안젤로고든을 비롯한 다양한 외국계 투자자와 협업을 한 경험이 있다. 향후 인수 과정에서 투자 비히클(vehicle)을 제공하고 일부 대출기관을 끌어오는 등 PAG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하얏트 측에서 호텔은 앞으로도 계속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하얏트는 "당사의 자산 매각 시 장기 경영 협정에 따라 매각된 호텔의 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현재 그랜드하얏트서울의 경영에 전념하고 있으며 호텔 운영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랜드하얏트서울은 노후화돼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매각 대상에 개발 가능 부지가 포함돼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부동산투자회사(리츠), 펀드, 프로젝트금융회사(PFV)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부동산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부동산 개발과 밸류애드(Value-add)에 강점이 있는 마스턴투자운용의 노하우가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부동산업계에서는 PAG가 외국계 펀드라는 점에서 여러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랜드하얏트호텔 노동조합은 비교적 강성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계에 팔리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PAG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들과의 협업이 순조로운 딜 클로징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PAG가 그랜드하얏트서울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메리츠종금증권과 협업하고 있다고 알려졌을 때 부동산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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