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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난 유통시장, SK바이오팜 몸값 '고심' 증권사 공모가 밸류 5조대 제시…대기업 계열·바이오 투심이 변수

민경문 기자공개 2019-08-23 08:18:2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제약바이오업계의 IPO 기대주인 SK바이오팜이 상장 작업을 공식화했다. 거래소에 상장될 대기업 공모주라는 점에서 여타 코스닥 업체와의 차별화는 분명하다. 각종 시장 악재로 상당수 바이오업체 주가가 반토막 난 상황에서 SK바이오팜에 거는 기대도 적지 않다. SK바이오팜의 몸값 책정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22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SK바이오팜의 상장 추진 안건을 가결했다.

SK바이오팜은 인건비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소진하고 있다. 언제까지 모회사 자금 지원에 기댈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주관사 선정(NH·한국증권)을 서두르며 연내 상장에 박차를 가했던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제약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 계열사 상장은 2017년 코스닥에 입성한 코오롱티슈진이 마지막이었다. 거래소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11월 상장한 바 있다. 양사 모두 IPO 당시에는 별다른 잡음이 없었지만 몇 년 지나서 인보사 성분 논란, 부정 회계 의혹 등에 휘말렸다.

바이오 산업을 둘러싼 각종 이슈들은 '현재진행중'이다.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이 임상 3상 막바지에 고배를 마시면서 바이오를 둘러싼 투자심리는 악화된 상태다. 일부에선 SK바이오팜이 IPO 일정을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자금 조달을 더이상 미루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기대가 큰 만큼 SK바이오팜 내부적으로도 IPO 흥행을 둘러싼 고민이 적지 않아 보인다. 예비 심사가 통과될 경우 11월 전후로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결국 여기에 적힐 SK바이오팜의 밸류에이션이 관전포인트다. 최대주주인 SK㈜로선 공모가격이 높을수록 구주매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지만 섣불리 욕심을 부리기도 어려운 시장 상황이다.

앞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SK바이오팜의 2개 핵심 파이프라인(솔리암페톨·세노바메이트)를 기반으로 최소 5조원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기업가치로 4조9000억원, 미래에셋대우는 5조5000억원, 하나금융투자 5조680억원 그리고 대신증권은 6조2000억원을 추정했다.

물론 SK바이오팜이 해당 밸류에이션을 신고서에 실제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이들 대다수가 미래 가치를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할인율을 8% 안팎으로 낮게 적용해 과도한 숫자가 나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보통 향후 추정 매출액을 현가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해당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가치가 올라간다.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여타 바이오기업의 밸류에이션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두 자리 숫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증권사들이 적용한 SK바이오팜 할인율은 상당히 낮은 수치로 보인다"며 "할인율 자체가 상당히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SK바이오팜이 대기업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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