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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ROE 10% 목표달성 '정주행' [은행경영분석] 올 상반기 6.65%, 중간배당·수익향상 영향… 저원가성예금 확보 심혈

진현우 기자공개 2019-08-27 08:22:3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3일 0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2021년까지 목표치로 설정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에 힘을 내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중간배당(5000억원)을 실시해 보통주자본 비중을 낮추고 후순위채권(6000억)을 발행하며 자본구조 개편을 단행한 게 주효했다는 평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6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며 조달비용 경쟁력도 갖춘 만큼 시중은행 평균 수준까지 ROE를 계속해서 끌어올릴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5%로, 전년(4.64%) 동기 대비 2.01%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87억원, 150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8.3%, 2.5% 상승했다. 꾸준한 이자수익 증가와 부실채권(NPL) 매각에 따른 비이자이익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SC제일은행의 ROE 개선은 당기순이익 상승과 50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 영향이 컸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분자(영업이익)는 상승하고 분모(자기자본)는 감소하면서 전체 값인 ROE가 올라간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1467억원)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물론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은 소폭 떨어졌지만, 작년보다 0.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쳐 어느 정도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SC제일은행은 지난 6월 고정금리 1.66%의 5년물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만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커버드본드와 요구불성예금 등 시장금리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조달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목적과 맞닿아 있다.

하반기 중 작년 말 총 자본의 8% 한도에서 커버드본드 추가발행 여력이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 노력을 감행해 ROE를 꾸준히 올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커버드본드의 조달비용은 무담보 선순위 금융채나 일반 예금보다도 낮은 수준이라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큰 힘이 된다. 또한 대부분 만기가 5년 이상으로 발행돼 조달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가 있다.

SC제일은행이 ROE 개선에 어느 때보다 힘을 쏟는 건 국내 4대 시중은행(KB·신한·우리·하나)의 평균 ROE(8.77%) 수준보다 한참 뒤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017년 ROE 5.85%에서 이듬해 4.64%로 1.21%포인트나 떨어졌지만, 올해 자본재조정과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큰 폭으로 수치를 끌어올렸다.

다만 28조원대를 유지해 온 위험가중자산(RWA)이 지난 6월 말 기준 31조6400억원으로 약 2조원 가량 급격하게 증가한 만큼 ROE 수치개선에도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ROE가 높으면 은행의 수익이 높다는 판단 하에 수수료나 이자를 줄이라는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업계 설명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자산증가와 함께 위험가중자산도 비례해 증가했다"며 "특히 파생상품에 대한 보다 강화된 리스크 산출 기준인 거래상대방 신용위험 표준방식(SA-CCR) 도입과 환율상승 등의 대외적 요인 여파"라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후순위채(6000억원)를 보완자본(Tier2)으로 인정받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5.61%를 기록했다. 전년(14.42%)보다 1.19%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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