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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톱10' 몸값 1조 상승…티슈진 상폐 '예의주시'에이치엘비, 신라젠, 메지온 등 매도세 진정…제넥신, 합병 무산에도 불확실 가중

민경문 기자공개 2019-08-27 08:22:24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14: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시가총액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앞서 매도세가 일정 부분 진정된 분위기다. 에이치엘비, 메지온, 신라젠 등 폭락했던 종목들이 몸값을 다시 회복했다. 다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발 논문 게재 이후 주식가치가 폭등했지만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이치엘비·신라젠 등 회복세…메지온 임상3상 결과 주목

제약바이오 상위 20개 업체 상당수의 시가총액(23일 기준)은 일주일 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Top10만 보면 18조 5816억원에서 19조 3185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변동폭이 없었던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외하곤 헬릭스미스, 메디톡스, 휴젤 등 상위권 업체들이 이같은 변화에 한몫했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4만원을 회복하며 3000억원 가까이 몸값이 늘어났다. 리보세라닙을 둘러싸고 재발·전이성 선양낭성암종 유효성·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미국 FDA에서 승인받은 점이 주효했다. 에이치엘비 자회사인 LSK바이오파마가 '엘리버'(Elevar)로의 사명 변경 계획을 밝힌 점도 변화를 꾀하는 부분이다.

메지온은 헬릭스미스와 함께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 꾸준히 Top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 유데나필의 임상 3상 데이터 공개를 위해 오는 11월 미국심장학회인 AHA 2019에 참석할 예정이다. 논문 초록도 제출한 상태다.

신라젠은 1조원대 시가총액을 넘나들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상 3상에 대한 부정적 결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추가 하락을 막았다. 지난 3월 발행된 1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 요청에 대해 회사 측이 어떤 대응에 나설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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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총액 단위는 백만원
* 순위 표시: 적색(상승), 청색(하락)

◇코오롱생명과학 상승세…티슈진 상폐 여부가 좌우할 듯

지난주 유독 눈길을 끈 회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다. 미국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세계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에 대해 세포착오에도 불구하고 품질, 제조 프로세스, 안전성과 효능에는 영향이 없다"며 "인보사가 계속 사용되길 바란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 발단이었다.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상한가로 이어졌다.

해당 논문 작성에 인보사 임상연구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뢰성에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이번 논문과 무관하게 품목허가 취소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여부(26일 예정)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도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앞서 거래소는 인보사의 성분을 몰래 바꿨다는 점이 상장심사 서류상 중요한 사항의 허위 기재 또는 누락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보사 외에 다른 수익원이 사실상 '제로'인 만큼 주요 매출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미팜과 디오도 시총이 전주 대비 600억원 이상 증가하며 순위도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디오의 경우 동종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와 차바이오텍의 경우 몸값 상승에도 업계 순위는 전주 대비 한 단계씩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제넥신의 경우 수치상으로 전주 대비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툴젠과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반짝 오르던 주가는 다시 하향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합병을 둘러싼 단기 불확실성이 해소되긴 했지만 독자적인 R&D 개발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20위권 밖 기업으로는 녹십자셀의 상승이 눈에 띄고 있다. 16일 3만3000원대였던 주가는 일주일만에 약 3만7000원까지 올랐다. 시총은 44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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