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운용, 여의도 호텔 매입…사업확대 속도 '월드와이드컨설팅리미티드' 소유 부동산, 지난달 거래 완료
김경태 기자공개 2019-08-27 08:38:1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딩자산운용 올해 들어서도 공격적으로 부동산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에는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비즈니스호텔을 매입했다. 앞으로 2년간 운용한 후 투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한편 호텔 거래 상대방인 월드와이드컨설팅리미티드가 보유 부동산을 추가로 처분할지도 관심이다.
◇지난달 '호텔 더 디자이너스 여의도' 매입
리딩자산운용은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4(여의도동 15-13번지)에 소재한 '호텔 더 디자이너스 여의도'를 28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일주일이 지난 뒤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했다. 리딩자산운용은 부동산 매입 주체로 '리딩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투자신탁제3호'를 내세웠다. 거래가 완료되던 날 농협은행에 부동산을 신탁했다.
부동산 매입자금 중 절반 이상을 대출(론)로 조달했다. 대주는 신한은행과 한강새마을금고, 신한캐피탈이다. 신한은행의 근저당권 채권최고액은 136억2000만원, 48억원, 46억8000만원이다. 일반적으로 채권최고액이 대출액의 120~130%로 설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160~192억원가량을 빌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의 설정 기간은 24개월이다. 2021년에 투자금 회수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 기간 동안 펀드의 제1종 수익증권 수익자에게는 연 7%, 제2종 수익증권 수익자에게는 연 5%에 해당하는 금액을 분배할 예정이다. 리딩자산운용은 매입 보수로 매매가격의 1.5%를 받고, 집합투자업자 보수로 연 0.47%를 수령한다. 또 향후 부동산을 처분할 때 매각 성공보수로 매각금액의 1%를 받을 계획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신생 부동산자산운용사인 리딩자산운용이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리딩자산운용은 2016년 3월 설립됐다. 지난해 리딩투자증권이 인수한 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작년에 5건의 펀드를 설정했다. 올해는 제3호펀드를 포함해 총 7건을 조성했다. 이미 작년의 건수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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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컨설팅리미티드 부동산 정리 주목
리딩자산운용이 이번에 인수한 호텔 더 디자이너스 여의도의 매도자는 월드와이드컨설팅리미티드이다. 이 회사는 2002년 설립된 곳으로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한때 세계 최상위권의 카자흐스탄 광물기업의 주주 및 경영자였던 억만장자 C씨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월드와이드컨설팅리미티드와 관련 기업들은 2000년대에 국내 부동산시장에서 큰손으로 눈길을 끌었다. 2002년부터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 서울 도곡동 우성캐릭터 스포츠센터, 제주도의 시티콘제주 등 다수의 부동산을 경매나 매매로 사들였다.
그 후 매입한 부동산의 손바뀜이 점차 생겼다. 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시티콘제주를 2015년 인수한 후 '베스트웨스턴 제주 호텔'로 새롭게 단장했다. 2005년 경매에서 사들인 대치동 해암빌딩의 경우 2017년 글로벌세아에 710억원을 받고 팔았다. 이번에도 소유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월드와이드컨설팅리미티드 및 관련 회사가 추가로 부동산을 정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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