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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 글로벌 '자산배분·고성장' 노린다 [VC 해외투자 열전]①2014년 본격 해외 진출 600억 투입, 우수 포트폴리오 다수

이윤재 기자공개 2019-08-28 08:29:10

[편집자주]

국내 벤처캐피탈이 잇달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업가치 1조원을 의미하는 유니콘의 등장으로 글로벌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됐다. 수년간 계속되는 벤처투자 호황에 따른 안정적인 자산 운용 필요성도 해외 진출을 부채질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누비는 벤처캐피탈의 속살을 들춰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3: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해외 벤처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벤처캐피탈이다. 본격적으로 해외 투자에 나선 지난 5년간 누적 투자금액은 600억원을 웃돈다. 벤처투자 본고장인 미국부터 아시아, 인도 등 글로벌 전역이 타깃이다. 정보통신기술(ICT)부터 바이오, 게임, 플랫폼기업까지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미래에셋벤처투자 해외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해외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건 2014년부터다. 이전까지는 누적 해외 투자금액이 70억원에 불과했을 정도로 국내 투자비중이 압도적이었다.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건 적절한 투자자산의 글로벌 배분에서 출발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과 벤처투자 시장을 고려해 글로벌로 투자자산을 분산해 적절한 균형점을 찾겠다는 전략이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도 해외 투자 가속화를 부채질했다. 우수한 기술이나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오히려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낮은 곳들이 많았다.

금융그룹 소속이라는 강점을 활용하면서 해외 투자에 대한 진입 문턱도 낮았다. 계열사 현지법인이 있어 네트워크 확보 등에서 부담이 덜했다. 무엇보다도 다른 계열사와 협업하면 스타트업부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까지 기업의 성장단계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가 가능했다. 바꿔 말해 여러 딜들을 자유롭게 들여다보고 검토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탄력이 붙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빠르게 해외 투자를 확대해나갔다. 2014년 40억원 집행을 시작으로 이듬해 110억원을 해외투자에 집행했다. 2016년 73억원, 2017년 91억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던 중 지난해에는 213억원까지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해외 투자금액은 100억원에 달한다. 지난 5년간 누적 해외 투자금액이 600억원을 웃도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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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 지역도 고루 분포됐다. 시장 규모가 큰 미국은 전체 해외 투자금액 중 52%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은 곳은 각각 12%씩 투자된 중국과 유럽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지역과 이스라엘도 각각 9%로 집계됐다. 나머지 기타지역국가가 6%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해외 투자 재원을 벤처펀드와 고유계정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고유계정은 간편한 의사결정 등이 강점이지만 납입자본금의 40% 미만이라는 한도가 걸려있다. 벤처펀드는 주로 비목적 투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해외 투자가 가능하다. 각 계정별로 처한 여건에 따라 재원을 분배하고 있다.

해외 투자 기간은 길지 않지만 이미 일부에서는 성과가 나왔다. 2016년초에 투자를 진행했던 중국 데이팅앱 서비스업체 탄탄(TanTan)은 17억8000만원을 투자해 61억7000만원을 회수했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3배가 넘는다.

기대를 모으는 포트폴리오도 많다. 중고 명품시계 플랫폼 업체 'MPN Marketplace Networks GmbH'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심사역이 콜드콜(Cold-Call)로 발굴했다. 투자 이후 글로벌 시계회사가 전략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근래 미래에셋벤처투자도 국내 벤처캐피탈들과 클럽딜로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베트남 게임 포트폴리오인 아포타(Appota)도 최근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성장 발판을 다지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투자 자산의 글로벌 배분에 초점을 맞추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로 성과를 논의하기에는 이르지만 일부 포트폴리오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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