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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중국법인, 실적 쾌조 배경은 7월부터 '딜러 인도→회사 출고' 시점 인식…기존 제품 증량, 매출 호조세

박상희 기자공개 2019-08-29 09:15:0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 실적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법인 매출 인식 기준이 기존 딜러 인도 시점에서 회사 출고 시점으로 변경됐다. 이 효과로 매출이 30억원 가량 증가한 가운데 기존 제품 증량 효과가 더해지면서 7월 매출이 전년 대비 훌쩍 뛰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7월 중국법인(OFC) 매출은 8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35억원 대비 11.6%증가한 수치다. 중국 전체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같은 기간 11억원에서 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9.4%로 4.2%포인트(p) 증가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오리온은 지난해 10월부터 월별로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법인 매출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8.4%에 달했고, 이익비중은 50.2%로 절반을 넘었다. 7월 중국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7월 매출 상승에는 매출 인식 기준 변경 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매출이 딜러 인도 시점에서 인식됐는데, 7월부터 회사 출고 시점으로 기준이 변경됐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매출 인식 기준 변경으로 7월에만 매출액 30억원이 증가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과 러시아 등 중국을 제외한 여타 해외법인은 회사 출고 시점을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만 딜러 인도 시점을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했는데, 이번에 이를 다른 법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통일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딜러들로부터 현금을 받고 제품을 넘겨주기 때문에 출고 시점을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는게 맞는다"면서 "이번에 중국 현지 딜러와 서면 계약을 새로 맺으면서 매출 인식 시점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7월 매출 신장은 매출 기준 변경에다 기존 출시 제품 증량 효과가 더해졌다. 지난 5월 중국에서 '하오요우취(好友趣, 스윙칩)'를 20% 증량한 후 7월 매출이 증량 이전 대비 75.9% 늘어난 게 대표적이다. 중국에서 신제품이 아닌 기존 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오리온은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의 양을 늘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기업이 먼저 나서서 제품의 양을 늘린 것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리온 관계자는 "매출 인식 기준을 변경한 것도 7월 매출에 반영이 됐지만, 가격을 동결하고 제품의 양을 늘린 것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산 것 같다"면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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