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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얼라이언스, 한국렌탈 인수 연내 마무리 드림시큐리티 유증 순연…9년만에 주인 변경

노아름 기자공개 2019-08-30 08:53:1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피에스얼라이언스와 보안전문업체 드림시큐리티가 장비 임대업체 한국렌탈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연내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주체 측의 자금조달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한국렌탈의 주인은 9년 만에 바뀌게 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렌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피에스얼라이언스-드림시큐리티 컨소시엄은 이르면 오는 11월 잔금납입을 거쳐 한국렌탈 인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 주체가 매입하는 대상은 아이에스동서(54.69%), 화인파트너스(31.23%), 일신홀딩스(13.91%)가 보유한 한국렌탈 지분 전량(99.83%)이며 인수 총액은 1150억원이다.

이에 따라 한국렌탈의 주인은 9년 만에 바뀔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그룹은 2011년 2월 산은캐피탈-JKL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한국렌탈 지분 68.17%를 490억원에 매입했다. 한국렌탈은 고객사에 렌탈자산을 대여해 현금을 꾸준히 창출해 왔으며, 지난 8년간(2011~2018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535억원으로 집계됐다. 1989년 설립된 한국렌탈은 노트북·데스크탑·프린터기 등 PC주변기기를 비롯해 건설현장서 쓰이는 고소작업대, 오디오 및 전자파 계측기기 등 기기 대여 사업에 주력하는 B2B(기업 간 거래) 업체다.

한국렌탈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우고, 해당 SPC의 지분을 매입하려던 드림시큐리티는 SPC 지분이 아닌 한국렌탈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 구조를 변경했다. 한국렌탈을 손자회사로 거느리는 것 보다 자회사로 편입하는 편이 경영상의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수구조 변경으로 인해 자금조달을 위한 유상증자 일정도 기존 계획보다 약 한 달이 뒤로 밀렸다.

6월 말 기준 드림시큐리티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약 91억원으로, 한국렌탈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서는 외부에서 차입을 일으키거나 신주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드림시큐리티 측은 유상증자를 앞뒀으며, 500억원을 확보한 뒤 전량을 인수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오는 11월 1일 확정할 예정이며, 주주들은 청약금을 11월 14일까지 납입하게 된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시점은 오는 11월 말이 예상되며, 피에스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은 SPA 체결과 함께 잔금 납입(딜 클로징)할 계획이다.

앞서 피에스얼라이언스-드림시큐리티 컨소시엄과 한국렌탈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피에스얼라이언스는 한국렌탈 지분 56.43%를, 드림시큐리티는 43.4%를 각각 확보하게된다.

드림시큐리티는 보유하던 금융상품 일부를 현금화해 이행보증금 50억원을 29일 납부했다. 드림시큐리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피에스얼라이언스는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앞두고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한 한편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을 인수금융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인수 관련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하는 모습이다. 피에스얼라이언스 측은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입할 금액과 인수금융 액수를 대략적으로 확정한 상태다. 프로젝트 펀드와 인수금융 비중은 약 6:4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에스얼라이언스는 인수·합병(M&A) 및 부실채권(NPL) 매입 등을 위해 2012년 설립됐다. JKL파트너스에서 독립한 김윤태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풍성그룹의 지주사 ㈜풍성이 100% 출자했다. 신한캐피탈과 조성한 '피에스에이-신한투자조합1호' 펀드를 통해 지난 2월 화장품업체 클리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200억원을 매입했던 바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한국렌탈의 수익성 개선세에 주목하는 상태다. 지난해 한국렌탈 연결기준 매출은 1233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직전해를 웃도는 75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피에스얼라이언스 측은 경영실적 개선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이르면 오는 2022년 기업공개(IPO) 등의 방식으로 한국렌탈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청사진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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