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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추진 SK바이오팜, 내부통제 문제없나 예심 청구 직전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설치…거래소 예의주시

심아란 기자공개 2019-09-03 10:33:1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내부통제 제도를 손보고 있다. 이달 감사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SK바이오팜은 내달 중순께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감사위원회의 운영기간이 짧은 점은 거래소 심사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질적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내부통제 제도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지난 27일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사외이사 3인에게 감사위원 업무도 맡겼다.

SK바이오팜의 독립적인 이사회 설치는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장사에 부합하는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다. SK바이오팜은 앞으로 기업 운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부 규정도 다듬을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9월 중순쯤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SK바이오팜의 감사위원회가 운영기간이 짧은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인보사 사태가 불거지면서 상장 예정 기업의 질적 심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질적 심사의 기준인 경영의 투명성 여부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를 통해 판단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는 벤처기업이 경영투명성 관련 이슈가 있어서 상장 직전에 설치하는 것 아니면 대부분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일정기간 운영한 다음에 예심을 청구한다"라며 "상장 직전에 설치해 운영기간이 짧다면 질적심사 과정에서 문제되는 부분을 개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모바일 첨단테이프 제조사인 애니원이 거래소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감사위원회의 운영기간이 짧은 점이 문제가 됐다. 애니원은 2018년 12월 27일에 감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외이사 3인을 선임했다. 애니원은 5월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므로 감사위원회의 실제 운영기간은 6개월 남짓이었다. 애니원은 감사위원회를 정착시킨 이후 내년에 IPO를 재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이 내달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고 하면 감사위원회의 운영기간은 1개월도 안되는 셈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경우 규정상 1인 정도만 있으면 되지만 선제적으로 엄격한 경영 시스템을 설치하는 취지에서 3인을 선임했다"라며 "감사위원회의 운영기간이 짧지만 아직 상장 시점을 확정하지 않고 준비하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회사에 경영 투명성 관련 이슈가 없다면 감사위원회의 운영기간이 짧아도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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