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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CB, 리픽싱 한계 도달…투자자 손실 우려 주가 하락에 최초 전환가 70%까지 조정

강인효 기자공개 2019-09-04 08:22:0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멥신이 처음으로 발행한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리픽싱 한도까지 내려갔다. 올해 하반기 연이은 악재로 인한 제약·바이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파멥신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여파다. CB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3일 파멥신에 따르면 제1회차 CB의 전환가액(1000억원 규모)은 기존 6만7389원에서 2일 4만7173원으로 조정됐다. 이는 파멥신이 CB를 발행할 당시 설정한 리픽싱 한도(최초 전환가액의 70% 이상)까지 떨어진 것이다. 지난 2일은 파멥신의 첫 전환가액 조정일이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품목 허가 취소와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 글로벌 임상 3상 목표치 달성 실패, 신라젠의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 실패 등 부정적인 이슈가 겹치면서 다른 제약·바이오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파멥신 주가도 CB 발행 결정 당시 6만5500원(5월 29일 종가 기준)이었는데, 3만8650원(9월 2일 종가 기준)으로 40% 넘게 하락했다.

파멥신의 CB 전환가액이 리픽싱 한도까지 떨어지면서 CB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앞서 파멥신은 지난 5월 31일 10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사모 CB를 발행했다. 케이비-브레인 코스닥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 조합(185억원)과 키움증권(100억원), 키움아이온코스닥스케일업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100억원)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CB를 인수했다.

해당 CB의 경우 쿠폰 금리와 만기 이자가 모두 제로(0%)다. 때문에 CB 투자자들은 주식 전환을 통한 차익 실현에 베팅한 셈이다.

하지만 파멥신 주가가 향후에도 회복되지 못해 리픽싱 전환가액 이상으로 오르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CB 투자자들의 전환권 행사는 오는 2020년 5월 3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CB 리픽싱이 이뤄지면서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 희석도 불가피해졌다. 리픽싱 결과 CB 전환권 행사시 발행될 신주수도 148만3921주에서 211만9856주로 늘었다. 그 결과 신주가 발행 주식 총수(687만3012주)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1.59%에서 30.84%로 높아지게 됐다.

파멥신이 이번에 발행한 CB가 향후 전량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기존 19.61%에서 16.13%까지 떨어진다.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한도인 70%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15%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파멥신 최대주주는 미국계 투자자문사 오비메드가 운용하는 펀드인 '카두셔스아시아(CaduceusAsia B.V)'로, 올해 상반기말 기준 회사 지분 8.18%(56만2506주)를 보유 중이다. 또 파멥신 창업자인 유진산 대표도 회사 주식 46만8000주(지분율 6.81%)를 갖고 있다.

다만 파멥신은 CB에 콜옵션(매도청구권)을 부여해 최대주주 측이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뒀다. 콜옵션은 CB 권면총액의 40%(400억원 규모)까지 행사가 가능하다. 콜옵션은 CB 발행사인 파멥신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및 임직원(제3자)'이 CB 발행일로부터 1년이 되는 날(2020년 5월 31일)에서 2년이 되는 날(2021년 5월 31일)까지 3개월마다 총 5차례에 걸쳐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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