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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멜로 "AI 넘어 감정지능 입힌 음성 만든다" 원하는 목소리 제작…스피커·내비게이션·스마트카 등 IoT 활용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19-09-04 08:08:4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멜로(Humelo)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음성 콘텐츠 소프트웨어 업체다. 사명은 휴먼(Human)과 멜로디(Melody)의 합성어다. AI를 통해 사람과 비슷한 음성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년 내에 그동안 없었던 다양한 음성 콘텐츠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자룡 휴멜로 대표는 "특정 음성을 직접 만들고 편집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음성프리미엄콘텐츠 시장은 실생활과 밀접한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증강현실(VR·AR) 등 관련 산업 연계성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자룡 휴멜로 대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출신인 이 대표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대학 시절 함께 수학한 전산학부 동문들과 합심해 지난해 7월 휴멜로를 설립했다.

현재 휴멜로는 텍스트정보를 음성으로 만드는데 있어 감정을 표현하고 운율을 사람처럼 자유롭게 조절하는 TTS(Text to Speech)를 연구하고 있다. 단순히 입력한 텍스트를 로봇처럼 딱딱하게 읽는 방식에서 벗어나 AI 딥러닝을 통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휴멜로의 TTS 기술은 기존의 TTS 기술과는 달리 정교하다. 단순 음성이 아닌 감정이 입혀진 콘텐츠를 만드는 한층 진보한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하이테크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가 휴멜로의 확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일찍이 휴멜로의 가능성를 내다보고 손을 내밀었다. 음성 콘텐츠뿐만 아니라 AI 작곡, 작사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지금은 음성합성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사운드, 오디오 엔지니어들의 필수 프로그램에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고

그 가능성은 이미 검증됐다. 래퍼 슬리피는 지난 1월 휴멜로 개발자들과 함께 본인의 곡 '엠 아이 포 리어(Am I for Real)'를 재해석했다. 당시 휴멜로 AI는 편곡을 비롯해 직접 작사한 가사로 랩을 하면서 슬리피와 콜라보레이션 음원을 냈다.

이 대표는 "AI를 이용해 사람과 비슷한 느낌을 살리고 있다"며 "연예인 등 유명인의 목소리로 음성을 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데모 버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오는 10월 베타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음성계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어쩌면 휴멜로의 등장은 성우와 뮤지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그러나 휴멜로는 AI 소프트웨어가 오히려 상생의 도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를 들어 인기 연예인은 자신의 본업과 별개로 목소리를 제공하는 댓가를 챙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IoT 분야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실시간으로 다양한 언어를 합성할 수 있는 기술로 AI 스피커, 내비게이션, 스마트카 등 폭 넓은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가상·증강현실(VR·AR) 등 5G 기반 콘텐츠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모 웹툰 업체와 더빙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휴멜로는 B2B(기업간거래) 영역에서 적용 분야를 넓히고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뒤 'AI 프렌드'에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감정지능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사람들의 말벗 그 이상이 서비스를 실행할 소프트웨어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한편 휴멜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25~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다양한 벤처캐피탈(VC)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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