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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코스, 모회사 품 떠나 홀로서기 '한창' 올해 235% 성장률 달성…클리오·이니스프리 등 외부 고객사 유치 덕

전효점 기자공개 2019-09-06 09:28:3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이하 신세계인터코스)가 공격적으로 외부 고객사 유치에 나서면서 눈부신 외형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실적 성장 가운데서도 모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10%선에 그치면서 내부거래 물량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체적인 제조 역량을 쌓아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코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75억원 대비 235% 성장했다. 반기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46억원에서 적자폭을 좁혔다.

신세계인터코스는 2015년 12월 신세계그룹의 화장품·패션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가 50대 50으로 합작해 설립한 화장품 제조사다. 한국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신세계인터코스가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생산에 들어간 것은 2017년부터다. 이후 당해 연매출 12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258억원의 호실적을 거두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235% 성장한 251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어떤 때보다 빠른 속도로 궤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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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업계에서는 신세계인터코스의 성장이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봤다. 신세계인터코스의 초기 성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사업 호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조부문 수직계열화를 정착한 시기에 발맞춰 모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자체 신규 브랜드 연작을 론칭하면서 신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신세계인터코스 매출을 보면 모회사의 비중은 크지 않다. 올해 상반기 251억원 매출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로부터 거둔 매출은 17.5%에 해당하는 44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에도 75억원의 매출 가운데 17.3%에 해당하는 13억원만을 신세계인터내셔날로부터 거뒀다.

오히려 올해 상반기 신세계인터코스의 성장세를 이끌어낸 것은 클리오와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같은 외부 고객사 유치의 결과다. 클리오의 경우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30% 성장률을 이뤄내는 등 로드숍 화장품 업계 전반적인 부진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는 실적을 거뒀다. 이니스프리 역시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상반기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제조 물량을 늘렸다.

신세계인터코스는 앞으로도 모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한국콜마나 코스맥스와 같은 화장품 제조사로 성장한다는 사업 목적에 충실할 예정이다. 국내 고객사 외에도 해외 영업망도 인터코스사의 기반을 바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신규 론칭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 화장품 대부분이 신세계인터코스에서 생산하기로 결정되면서 모회사 거래액도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자본금 수혈을 받고 있는 점은 아직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신세계인터코스는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 6월 두 차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각각 60억원, 30억원을 신세계인터내셔날로부터 수혈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비디비치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클렌징폼은 한국콜마에서 생산하고 있고 다른 제품도 기존 제조사에 계속 생산을 맡기고 있다"면서 "신세계인터코스는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제조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체 제조역량을 키우기 위해 설립된 만큼 신규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고 해외 영업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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