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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에이치엘비 '약진'·신라젠 '톱10' 재진입2개 종목 제외 시총 순위 변동 없어…클래시스·오스템·씨젠만 주가 하락

강인효 기자공개 2019-09-10 08:13:01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바이오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약·바이오 코스닥 상위 20위 시총의 합은 26조6154억원에서 28조3034억원으로 6% 넘게 증가했다. 다만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서도 큰 순위 변동은 없었다. 신라젠의 시총이 크게 상승하면서 클래시스와 자리를 맞바꾼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상위 20위 업체의 시총 순위는 전주와 동일했다.

◇시총 순위 큰 변동 없어…헬릭스미스 '무증'·에이치엘비 '신약 기대감' 시총↑

지난 한주 큰 이슈는 없었다. 시총 상위 20개 업체 중에서 시총 순위에 변화가 있었던 곳은 단 2곳에 불과했다.

부동의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주 4%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그 결과 시가총액도 8월 30일 6조3972억원에서 6조6778억원으로 증가했다.

20개 업체 중 가장 큰 시총 상승폭을 기록한 곳은 2위 헬릭스미스와 5위 에이치엘비였다. 두 업체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헬릭스미스 주가는 8월 30일 18만2900원에서 9월 6일 18만3400원으로 500원 상승했지만 시총 증가율은 25%였다. 무상증자로 인한 신주 426만4065주가 지난 5일 추가로 상장하면서 발행 주식 총수가 늘어난 덕분이었다.

주가 측면에서는 에이치엘비가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 한주 주가가 14% 뛰면서 시총도 덩달아 같은 폭으로 늘었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LSK바이오파마(LSKB)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중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헝루이제약의 매출 증가 소식과 리보세라닙의 적응증 확장 기대감 덕분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LSKB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리보세라닙의 개발 과정과 '신약 허가 신청(NDA)'을 위해 진행 중인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위암을 시작으로 향후 5년내 대장암, 간암 등 5개 암종을 적응증으로 한 항암제를 신규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LSKB 측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Pre-NDA 미팅을 신청한 상태로, 9월 15일까지 미팅 패키지(meeting package)를 제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컨설팅 기업인 코빙턴의 조언을 받아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리보세라닙은 임상 3상 결과 효능과 부작용 등 다양한 면에서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3위), 휴젤(4위), 셀트리온제약(6위), 제넥신(7위), 메지온(8위), 에이비엘바이오(9위) 등은 주가 상승률 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었고, 지난주 시총 순위도 전주와 동일했다.

코스닥 바이오 순위_강인효_20190909(표)_수정본

◇신라젠, 외인 매수세 덕 10위권 재진입·클래시스 13위로 하락…오스템·씨젠 시총↓

지난주 시총 순위 20위 권에서 유일하게 변화가 있었던 기업은 신라젠과 클래시스다. 둘의 순위가 뒤바뀌면서 신라젠은 13위에서 10위로 올라섰고, 클래시스는 10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신라젠은 시총 상위 20위 업체 중 에이치엘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1만500원이었던 주가는 9월 6일 1만1800원을 기록하며 12% 넘게 상승했다. 신라젠 주가는 강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2일 15%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반면 클래리스는 지난 한 주간 주가가 2%가량 떨어지면서 시총도 8월 30일 7900억원대에서 78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클래시스는 오스템임플란트(17위), 씨젠(19위)과 함께 지난주 시총 상위 20위 업체 중에서 하락세를 기록한 곳이었다.

11위 코미팜은 6%, 12위 콜마비앤에이치는 4% 상승률을 보였다. 15위 삼천당제약과 16위 디오, 18위 동국제약, 20위 크리스탈 등도 소폭 상승했다. 14위 차바이오텍은 8월 30일과 9월 6일 종가가 1만4150원으로 같아 시총에 변동이 없었다.

시총 20위권 밖의 바이오 업체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눈에 띈다. 지난 한 주간 주가가 약 8% 상승하면서 시총은 4200억원대에서 4600억원 가까이로 늘었다.

알테오젠이 지난주 정부 소유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설의 위탁 경영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운영자인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들의 CMO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해왔다.

알테오젠이 입찰을 따낼 경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알테오젠을 비롯해 바이넥스, OCI 컨소시엄, 유바이오로직스 등은 인천 송도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 CMO 공장 사업 운영권을 둔 공개경쟁 입찰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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