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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주관사 '예우'…미래대우·산업은행 신뢰 [IB 수수료 점검]대표주관·인수 수수료 합산 40bp…업계 평균 웃돌아

이지혜 기자공개 2019-09-11 11:22:1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이 6번의 시도 끝에 미매각의 늪에서 벗어났다.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한국산업은행, 미래에셋대우와 파트너십이 빛났다는 평가다. 한양은 동급의 건설사보다 인수수수료 등을 후하게 책정하면서 주관사를 예우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하면 수수료가 크게 낮아진 만큼 앞으로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지 미지수다.

한양이 9일 200억원 규모의 2년물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두 27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2012년 수요예측이 도입된 뒤 처음으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한양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5차례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매번 미매각을 기록했다.

한양이 사상 첫 오버부킹을 기록한 데는 대표주관사인 한국산업은행, 미래에셋대우의 공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한국산업은행은 2013년부터 이번까지 6번째,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3번째 한양의 공모채 발행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한양은 한국산업은행, 미래에셋대우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비교적 후하게 책정했다. 이번에 책정된 인수수수료는 20bp 여기에 더해 대표주관수수료 20bp를 더 챙겼다. 일반적으로 업계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20pb, 대표주관수수료는 1bp 등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BBB+급의 한화건설도 인수수수료와 대표주관수수료율을 업계 평균 수준에 맞췄다.

한양이 시장상황, 주관사와의 신뢰관계 등을 고려해 수수료율을 비교적 높게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양의 신용등급은 BBB+로 낮은 편인 데다 건설업종 회사채도 이전까지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한양 관계자는 "지금보다 회사채 시장이 더 좋지 않았던 과거에도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업무를 맡아 주관사로서 최선을 다했다"며 "한양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데다 과거 신뢰를 쌓은 것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미래에셋대우와 한국산업은행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양이 앞으로도 주관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후하게 책정할지는 미지수다. 인수수수료율이 이번에 크게 줄어들면서 금액 자체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양이 이번에 대표주관수수료, 인수수수료로 주관사에 지급한 금액은 모두 8000만원으로 역대 가장 적다.

2013년과 2015년 2년물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은 대표주관수수료율이 10bp, 인수수수료율이 50bp였다. 3년물 수수료는 이보다 높아 2013년에는 대표주관수수료율 10bp, 인수수수료율 75bp를 기록했다. 그러나 3년물의 대표주관수수료와 인수수수료는 2016년 각각 10bp, 50bp로 떨어졌다. 2017년에는 대표주관수수료는 정액으로 1억원, 인수수수료 40bp로 인수수수료율은 떨어졌지만 주관사에 지급한 금액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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