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내가 제일 잘나가'…이익률 7% 넘어서나 상반기 6.89% 기록…유기농·컵커피·치츠 등 고수익 제품군 '선방'
박상희 기자공개 2019-09-16 08:29:1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주요 사업 카테고리에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5%대를 기록한 매일유업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사업 호조가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률이 7%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매일유업은 상반기 매출액 6872억원, 영업이익 474억원, 반기순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6407억원 대비 7.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9억원 대비 35.81% 증가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것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단 의미다.
매일유업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8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44% 대비 이익률이 1.45%포인트(p)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72%였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유독 높은 셈이다. 식음료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은 3~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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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의 눈에 띄는 영업이익률 상승은 유기농우유, 컵커피, 치즈, 조제분유 등 고수익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매일유업은 우유(백색시유), 조제분유, 발효유, 치즈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핵심인 시유(흰 우유)사업은 유소년층 인구 감소에 따른 인당 우유 소비량 감소로 매출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에 대비해 유기농·저지방·기능성 우유 등으로 제품 믹스를 계속 확대해왔다.
매일유업의 백색우유 시장 내 유기농 제품은 여러 신규 업체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상하목장 브랜드를 활용하여 멸균가공유, 아이요거트, 버터, 아이스크림 믹스 등을 출시하면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신규 카테고리도 몇년 전부터 꾸준히 강화했다. 시유, 분유부문 이외에도 음료 등 기타 부문(컵커피, 발효유, 치즈 등)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일유업의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3월말 별도 기준 제품별 매출비중은 시유 20.2%, 분유 10.9%, 발효유 7.7%, 커피 8.7%, 치즈 9.5%, 가공유 5.0%, 기타 38.0% 등이다. 우유 부문 이외에도 다양한 유가공품 제조·판매에서 눈에 띄는 매출을 보여주고 있다.
매일유업은 컵커피 및 치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음료 등 기타부문 매출은 2014년 7440억원에서 지난해 8708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커피음료 및 유기농 브랜드의 매출 증가와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이 상반기 수익성 개선에 견인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수익성 개선 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국내 조제분유 시장 환경 악화가 지속 중이고 중국 분유수출 실적 역시 아직은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국내 유제품 시장의 성장이 제한적이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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