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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新예대율 규제 맞추기 '안간힘' 커버드본드, MBS 연달아 활용...수익성 악화 '감수'

손현지 기자공개 2019-09-18 11:05:0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내년부터 강화되는 원화예대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들어서만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커버드본드(Covered bond, 이중상환청구부채권)를 발행한 상태며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액을 늘리고 주택저당증권을(MBS) 발행을 위한 기초자산 제공에 나서는 등 예수금 확보에 총력을 가하는 모양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6일 "안심전환대출 자산이 유입되고 CD와 커버드본드를 찍어내면서 예금조달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연간 대출성장률 목표치인 3%를 기준으로 예수금을 조정하고 있는데, 특판까지는 필요없고 추가적으로 KPR(모기지) 물량을 조절하면 크게 문제될 게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연초부터 국민은행의 원화예대율 수치를 두고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국민은행의 지난 6월말 기준 예대율은 97.7%로 규제비율인 100%를 하회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변경되는 예대율 산정 시 가중치(가계대출 15%포인트 상향, 기업대출 15%포인트 하향, 개인사업자대출 0%)를 적용하면 예대율은 105.1%로 훌쩍 올라가기 때문이다.

물론 타 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별 예대율은 △KEB하나은행 97.3% △신한은행 97% △우리은행 96.86% 등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국민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비중(55.0%)이 시중은행 중에서도 가장 높다는 점이다. 비록 포트폴리오의 무게추를 기업대출로 옮겨갔다고 해도 최근 경기둔화 기조가 심화되면서 대기업 대출 수요 감소, 중소기업대출 내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화대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59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도 성장하지 못했다. 전월세자금대출. 경찰공무원대출 등 우량·안전자산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0.9% 증가했으며 기업대출의 경우 0.9% 성장에 그쳤다.

국민은행 NIM추이

결국 신예대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는 예수금을 늘리는 수 밖에 없었다. 연초부터 금융권에서 선두적으로 커버드본드를 봇물처럼 찍어낸 배경이기도 했다. 커버드본드는 시장성수신의 일환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가 주택담보대출, 국·공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5년 이상 장기 담보부채권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원화 시장성 수신 발행자에게 채권 잔액의 1%를 예수금으로 인정해주는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지난달 커버드본드 발행한도도 연초 설정액(1조2000억원)의 두배가 넘는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법상 커버드본드 발행한도는 총자산(357조원)의 4% 이내인데 이미 15조원에 달하는커버드본드 발행 프로그램을 구축한 상태다.

같은 맥락에서 예대율 산정에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적립성상품(적금)취급량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할 주택저당증권을(MBS)의 유동자산으로 약 5조원의 조달할 계획이다.

은행 입장에서 MBS의 기초자산인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주택자금대출이 주택금융공사측에 MBS(유가증권) 형태로 대체되면서 재무제표상 예금 자산으로 대환(book-off)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대출 자산이 감소하는 대신 그만큼 채권으로 인정되면서 예금 확보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예수금 확보 방안이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금융회사의 자산을 주택금융공사에 넘기는 형식인데 사실상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수익자산을 포기하는 거나 다름없다. 금융업계에서는 약 1.5%포인트 금리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은행의 MBS 의무보유기간이 5년(2015년 1년)으로 늘어나면서 미매각 리스크도 떠안게 됐다.

예금 조달량이 급증한 것도 부정적이다. 2분기 NIM은 1.70%로 정기예금과 발행채권 금리하락 등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전월세자금대출 등 저마진 자산 중심의 성장과 시장금리 하락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bp 축소됐다.

조달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다. 통상적으로 은행채가 조달비용이 높고 그 다음은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순이다. 커버드본드는 우량 주담대를 기초자산으로 책정하기에 은행채보다 발행금리는 낮지만 그외의 부대비용까지 감안하면 은행채보다도 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당장 닥친 신예대율에 대비하기 위해선 조달비용 부담이 불가피한 셈"이라며 "다만 국민은행의 높은 저원가성 예금비중의 양호한 조달구조, 비용구조 효율화 노력 등으로 비춰 봤을 때 완충능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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