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혁 부행장보, 우리은행 WM그룹 '구원등판' 파생상품 전략 진두지휘 경력…DLF 손실사태 수습 '총력'
최필우 기자공개 2019-09-17 08:27:4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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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신 그룹장을 중소기업그룹장에서 WM그룹장으로 전보 조치했다. 신 그룹장은 중소기업그룹장에 부임한 지 반년 만에 WM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중소기업그룹장 직책은 하태중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이 겸직한다.
신 그룹장은 2015년 부산서부영업본부장, 2016년 강동강원영업본부장을 거쳤다. 2017년에는 상무로 승진하면서 신탁연금그룹장에 취임했다. 그는 2년 만에 부행장보로 승진하며 중소기업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번엔 WM그룹장으로 새출발하게 됐다.
신 그룹장은 신탁연금그룹장 시절 두각을 나타내며 부행장급 임원이 됐다. 전무하다시피 했던 우리은행 ELT 판매량은 그가 신탁연금그룹장을 맡았던 2017년 8조5691억원, 2018년 12조1344억원으로 급증했다.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판매를 늘렸을 뿐만 아니라 증권사 출신 전문 인력을 중용해 경쟁력 있는 상품 전략을 수립했다는 평이다.
파생상품 상품 전략을 세우고 판매를 진두지휘했던 경험이 그가 신임 WM그룹장에 선임된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손실 위기에 봉착한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연계 DLF 구조와 판매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ELT와 DLF는 기초자산과 비히클(Vehicle)에 차이가 있을 뿐 상품이 편입하고 있는 파생결합증권(DLS)은 본질적으로 같다. 또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WM그룹 인사를 중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신탁연금그룹 출신 임원을 기용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정채봉 국내영업부문장이 WM그룹장 역할을 겸했으나 향후 신 그룹장을 중심으로 업무가 이뤄질 전망이다. DLF 사태가 일단락되면 3~4개월 뒤에 있을 임원 인사에서 신 부행장보가 다시 한번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전임 정종숙 WM그룹장은 부행장보 직급을 유지하면서 그룹 내 태스크포스(TF)에 소속돼 있는 상태다.
신 그룹장은 당분간 TF에 소속으로 DLF 사태 수습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감사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 그룹장이 감사와 관련된 업무 전반을 챙기기로 했다. 아울러 DLF 손실 확정 후 대응 방안, 핵심역량지표(KPI) 개편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렴할 계획이다.
신명혁 우리은행 WM그룹장은 "당분간 금융감독원 감사와 관련된 업무를 챙기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TFT 차원의 아이디어를 수렴해 금융상품 판매 프로세스 개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명혁 우리은행 WM그룹장 주요 경력
△2015년 부산서부영업본부장
△2016년 강동강원영업본부장
△2017년 신탁연금그룹장(상무)
△2019년 3월 중소기업그룹장(부행장보)
△2019년 9월 WM그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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